민주당 셰릴 ‘주 전역 금지’ 강력 지지 vs 공화당 시아타렐리 ‘지역 교육구 자율’ 강조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 나선 주요 후보들이 교실 내 휴대폰 사용 제한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내세웠지만, 그 해법을 두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Mikie Sherrill) 연방 하원의원은 주 차원의 전면 금지를, 공화당의 잭 시아타렐리(Jack Ciattarelli) 전 주 하원의원은 지역 교육구의 자율적 결정을 각각 주장하고 나섰다.
셰릴 후보는 최근 한 행사에서 교실 내 휴대폰을 금지하는 법안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인용하며, 휴대폰이 없을 때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훨씬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지사 당선 시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의 총기 폭력 연구 센터와 유사한 소셜 미디어 연구 센터 설립을 공약했다. 이 센터는 연령별 적정 스크린 타임, 아동에게 유해하거나 유익한 콘텐츠 등을 연구해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셰릴 후보는 이러한 객관적인 데이터가 휴대폰과 소셜 미디어의 유해성을 입증하고, 더 많은 가정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만들어 법안 통과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시아타렐리 후보는 수업 중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면서도, 주 정부가 일괄적으로 금지하는 방식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각 교육구와 학부모가 협력하여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정책의 세부 사항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셰릴 후보의 접근법이 자녀의 휴대폰 문제에 대해 부모에게 이래라저래라 지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학부모와 교육구의 긴밀한 파트너십이 학생들에게 최상의 결과를 가져다준다고 덧붙였다.
현재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 역시 교실 내 휴대폰 사용 금지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이미 주 상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했으나, 주 하원에서는 표결이 지연되는 상태다. 법안의 골자는 주 교육부 장관이 수업 중 비학업적 목적의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각 지역 교육위원회가 이에 부합하는 정책을 수립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퓨 리서치(Pew Research) 조사에 따르면 교사 3명 중 1명은 교실 내 휴대폰으로 인한 주의력 분산이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으며, 컬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연구는 휴대폰과 소셜 미디어가 아동의 정신 건강, 수면, 사이버 불링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미국 내 20여 개 주가 유사한 규제를 시행 중이며, 뉴저지 일부 교육구도 자체적으로 휴대폰 금지 규칙을 채택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