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관제사 인력 부족에 뉴어크 등 주요 공항 운항 차질 속출, 항공편 취소 시 환불 규정 및 대처 요령 총정리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2주째에 접어들면서 항공 교통 관제사 인력 부족으로 인한 항공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뉴저지의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Newark Liberty International Airport)을 비롯해 워싱턴 D.C.의 레이건 국립공항, 시카고, 덴버 등 미 전역의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지연 및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버뱅크 공항에서는 관제탑이 몇 시간 동안 폐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항공 교통 관제사 및 보안 검색 요원 노조 지도자들은 셧다운이 장기화되어 직원들의 급여 지급이 중단될 경우, 결근자가 늘어나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여행객들은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자신의 권리를 숙지하고 운항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선 공항 터미널에 발이 묶이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집이나 호텔에서 항공사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연방항공청(FAA) 웹사이트에서도 공항별 지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항공편이 취소되었다면, 다른 항공편을 신속하게 찾아야 한다. 공항 고객 서비스 창구에 줄을 서는 동시에 항공사 예약 담당 부서에 전화나 온라인으로 연락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항공사에 연락하면 더 빠른 답변을 받기도 한다. 항공사는 추가 비용 없이 다음 항공편으로 재예약해 주지만, 연말 휴가철과 같은 성수기에는 빈 좌석을 찾기 어려워 며칠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여행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면, 항공사는 법적으로 항공권 요금을 전액 환불해 줘야 한다. 이는 환불 불가 항공권을 구매했더라도 마찬가지이며, 취소 사유와도 무관하다. 이때 만료 기간이 있는 항공사 바우처가 아닌, 원래 결제 수단으로 현금 환불을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하물 요금이나 좌석 업그레이드 비용 등 사용하지 못한 부가 서비스 요금도 환불 대상이다. 하지만 미국 항공사들은 항공편 취소나 심각한 지연이 항공사 과실일지라도 승객에게 추가적인 현금 보상이나 숙식비를 제공할 의무는 없다. 여행자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이번 사태와 같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운항 차질이 보상 범위에 포함되는지 약관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