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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겐 카운티 6개 타운, 71억 달러 재산 홍수 위험에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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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연구팀, 새들 리버 공원 일대 심각한 침수 위험과 보험 위기 경고

뉴저지 버겐 카운티의 주요 녹지인 새들 리버 카운티 공원(Saddle River County Park)과 인접한 6개 타운의 재산 71억 달러어치가 심각한 홍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컬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대학원생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해당 지역이 보험료 급등과 보험사 철수로 인한 ‘보험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컬럼비아대 지속가능성 관리 석사 과정 학생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환경 단체 ‘그린 릿지우드(Green Ridgewood)’와 협력하여 587에이커에 달하는 새들 리버 카운티 공원을 지속가능한 홍수 완화 모델로 전환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연구 대상 지역은 공원을 둘러싼 릿지우드(Ridgewood), 글렌 록(Glen Rock), 파라무스(Paramus), 페어론(Fair Lawn), 새들 브룩(Saddle Brook), 로셸 파크(Rochelle Park) 등 6개 타운이다.
연구 프로젝트 매니저인 미첼 로(Mitchell Lo)는 공원 방문 당시 강둑 침식이 심각했으며, 이로 인해 지역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고 더 많은 빗물이 유출되는 문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분석 결과 71억 달러 규모의 자산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특히 로셸 파크와 새들 브룩 주민들이 가장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으며, 위험에 처한 부동산 가치는 파라무스가 40억 달러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경제적 취약성을 증폭시키는 구조적 문제도 지적했다. 많은 주택이 홍수 피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는 점이다. 연방 홍수 보험의 최대 보상액은 주택당 25만 달러에 불과해, 실제 피해 발생 시 주택 재건이 불가능한 재앙적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우려했다. 낸시 데그넌(Nancy Degnan) 지도교수는 25만 달러 상한선은 주민들이 집을 다시 짓거나 재산을 보호할 수 없는 파국적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버겐 카운티가 홍수 고위험 시장으로 분류되면서 민간 보험사들이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보험료를 대폭 인상하고 있어 주민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연구팀은 해결책으로 저류지, 빗물 배수 습지, 완충 지대 및 습지 조성 등 자연 기반의 공학적 해법을 제시했다. 또한,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공식적으로 모여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카운티 태스크포스’ 창설과 홍수 완화 및 안전 계획을 위한 기금을 관리할 ‘새들 리버 트러스트’ 설립을 핵심 권고안으로 내놓았다. 버겐 카운티 측은 보고서를 검토 중이며 타당성과 적용 가능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운티는 주 환경보호국의 기후 회복력 보조금 신청을 후원하기로 합의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연구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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