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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한 달여 만에 2,400명 이상 해고 통보…고용 불안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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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와 스포츠 경기장 등 주요 부문에서 대규모 감원이 잇따르며 올해 누적 해고자 수가 1만 1천 명을 넘어섰다.

뉴저지주의 고용 시장에 거센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올가을 들어 9월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불과 한 달여의 기간 동안 주 전역에서 2,422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 정부의 ‘근로자 조정 및 재훈련 통지법(WARN Act)’에 따른 공식 수치로, 이로써 올해 뉴저지에서 발표된 누적 해고 인원은 1만 1천 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번 대규모 감원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제약, 서비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지역 사회의 고용 불안감이 크게 증폭되고 있다. 가장 큰 규모의 단일 해고는 허드슨 카운티(Hudson County) 해리슨(Harrison)에 위치한 프로 축구 경기장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아레나(Sports Illustrated Arena)’에서 발생했다. 기존 ‘레드불 아레나’로 잘 알려진 이곳의 식음료 사업을 2012년부터 운영해 온 해리슨 스포츠서비스(Harrison Sportservice)는 2026년 1월부로 467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기장 식음료 운영 업체가 레비 레스토랑(Levy Restaurants)으로 변경됨에 따른 조치다. 뉴저지의 핵심 산업인 제약업계의 감원 칼바람도 매서웠다. 세계적인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플레인즈버러(Plainsboro)에 위치한 미국 본사에서 265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발표한 글로벌 ‘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연말까지 감원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또 다른 대형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역시 로렌스(Lawrence) 캠퍼스에서 282명의 추가 해고를 단행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올해 들어서만 다섯 차례에 걸쳐 총 1,156개의 일자리를 줄이게 됐다. 이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인력 감축에 나섰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바이오레퍼런스 헬스(BioReference Health)가 경쟁사인 랩코프(Labcorp)에 인수된 후 엘름우드 파크(Elmwood Park) 본사에서 세 차례에 걸쳐 총 257명을 해고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톰스 리버(Toms River)에 본사를 둔 오션퍼스트 은행(OceanFirst Bank)이 주택 대출 사업을 종료하며 114명을 감원했으며, 애틀랜틱 시티(Atlantic City)의 클럽 윈덤 스카이라인 타워(Club Wyndham Skyline Tower)도 운영 중단 및 매각 결정으로 직원 116명 전원에게 해고를 통지했다. 이처럼 산업 전반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해고 물결은 뉴저지 경제와 고용 시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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