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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수감자 폭행·성추행 오명… 3억 달러 규모 새 교도소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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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년 된 노후 시설 에드나 마한 교도소 폐쇄하고, 체스터필드에 420명 수용 규모로 2028년 완공 목표

뉴저지주가 수감자 폭행과 성적 학대 등 오랜 오명에 휩싸였던 에드나 마한(Edna Mahan) 여성 교도소를 폐쇄하고 3억 1천만 달러를 투입해 새로운 시설을 건립한다. 지난 15일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를 비롯한 주 정부 관계자들은 체스터필드(Chesterfield)에 들어설 새 교도소 부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새로운 교도소는 420명 수용 규모로, 112년 된 기존 클린턴(Clinton) 시설을 대체하게 된다. 기존 교도소는 2021년 교도관 10여 명이 여성 수감자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건으로 전국적인 비난을 받았으며, 결국 머피 주지사는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 사건 외에도 수십 년간 성적 비위가 만연해 연방 당국이 개입해 감독을 선언하기도 했다. 머피 주지사는 착공식에서 “수십 년간 에드나 마한은 결함투성이인 현 상태의 부끄러운 상징이었다”고 지적하며, 노후화된 시설을 교체함으로써 수감자 보호와 교도관 근무 환경 개선을 동시에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교도소는 헌터돈 카운티(Hunterdon County) 서쪽 끝에 있던 기존 위치에서 주 중심부인 벌링턴 카운티(Burlington County)로 이전해 가족들의 면회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머피 주지사는 이번 신축으로 기존 시설에 필요했던 막대한 보수 비용 1억 6천만 달러 이상을 절약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1단계 공사는 2027년, 전체 완공은 2028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주 교정국은 이미 교도관 신체 카메라 착용 의무화, 트라우마 및 성 인지 교육 시행 등 문화 개혁을 위한 조치를 시행해왔다. 빅토리아 쿤(Victoria Kuhn) 교정국장은 “새 시설의 문이 열릴 때쯤이면 우리가 시행한 개혁들로 성공의 기반이 이미 다져져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 교도소에는 직업 및 교육 프로그램, 사회 복지 서비스, 중독 치료 프로그램도 확대 제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착공식은 2021년 폭행 사건에 연루된 교도관 14명에 대한 형사 기소가 최근 법원에서 기각된 직후 열려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판사는 기소가 위헌적으로 모호하고, 검찰의 4년간 재판 준비 지연이 ‘과실’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머피 주지사는 “매우 쓰리고 실망스러우며 화가 난다”면서도 주 법무장관실이 항소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현재 주 의회에서는 감독 강화, 교도관 훈련, 성 비위 방지책, 재활 및 사회 복귀 프로그램 등을 강화하여 여성 수감자 보호를 법제화하는 법안이 계류 중이다. 테리 슈스터(Terry Schuster) 주 교정 옴부즈맨은 차기 주지사 취임 전 개혁 조치들이 후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 회기 내에 법안이 신속히 처리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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