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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 ‘왕은 없다’ 반트럼프 시위… 뉴저지 50여 곳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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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권력 남용과 부패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 오는 18일 미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개최

오는 10월 18일 토요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에 반대하는 ‘왕은 없다(No Kings)’ 시위가 미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인디비저블(Indivisible)’을 비롯한 주최 측은 이번 시위가 “현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일 시위”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행동과 권력 장악에 분노한 시민들의 ‘역사적인’ 물결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 가족에 대한 단속 강화, 민주당이 장악한 도시에 군대 파견 위협, 의료 시스템 및 환경 보호 정책 후퇴, 선거구 조작, 총기 난사 사건 방관 등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왕은 없다’는 명칭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주의 지도자가 아닌 군주처럼 국가를 통치하고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주최 측은 “대통령은 자신의 통치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미국에는 왕이 없으며 우리는 혼돈, 부패, 잔인함에 맞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멕시코, 캐나다,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2,500여 곳에서 동시에 계획되어 있으며, 뉴저지주에서만 55곳에 가까운 장소에서 시위가 열린다. 특히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에서도 여러 시위가 예정되어 있어 주목된다. 왈드윅(Waldwick)에서는 오후 1시 엔젤 퀘스트(Angel Quest) 앞에서, 티넥(Teaneck)에서는 오후 1시 티넥 시청 건물 앞에서 집회가 열린다. 러더퍼드(Rutherford)에서도 시위가 계획되어 있으나 정확한 장소는 사전 등록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클로스터(Closter)와 리버 엣지(River Edge)의 경우 이미 참가 인원이 마감될 정도로 지역 사회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버겐 카운티 외에도 모리스타운(Morristown), 저지시티(Jersey City), 뉴어크(Newark), 프린스턴(Princeton), 트렌턴(Trenton) 등 주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일부 지역은 정확한 주소를 얻기 위해 사전 등록이 필요하며, 자세한 정보는 ‘No Kings’ 공식 웹사이트(NoKing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 앞을 비롯해 뉴욕, 보스턴, 시카고 등 주요 대도시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어 있어, 18일 주말 미 전역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로 가득 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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