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전문기관, 인기 핼러윈 캔디 10종 충치 유발 위험도 분석…끈적하고 신맛 강한 사탕 ‘최악’
핼러윈 시즌이 다가오면서 아이들의 손에 들릴 달콤한 사탕 꾸러미에 대한 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특히 어떤 사탕이 아이들의 치아 건강에 가장 해로운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4M 덴탈 임플란트 센터(4M Dental Implant Center)가 발표한 연구 결과는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핼러윈 사탕 10종을 대상으로 충치 유발 위험도를 분석했다. 평가 기준은 사탕이 치아에 얼마나 오래 달라붙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끈적임’, 치아의 에나멜을 부식시키는 ‘산도’, 그리고 충치의 주원인인 ‘당분 함량’ 등 세 가지 핵심 요소였다. 이 세 가지 요소를 종합하여 각 사탕의 충치 위험도를 1점에서 10점까지의 척도로 평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4M 덴탈 임플란트 센터의 설립자 션 모타샤미(Sean Mohtashami) 박사는 끈적하고 신맛이 강한 사탕이 당분과 산의 이중 공격으로 치아 에나멜에 달라붙어 손상을 주기 때문에 핼러윈에 가장 피해야 할 종류라고 경고했다. 그는 사탕을 즐기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가급적 식사와 함께 사탕을 먹고, 먹은 후에는 물로 입을 헹구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반드시 꼼꼼히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충치 유발 위험이 가장 높은 사탕은 9.1점을 받은 스키틀즈(Skittles)였다. 스키틀즈는 높은 당분 함량과 끈적이는 질감, 그리고 강한 산도로 인해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그 뒤를 이어 사워 패치 키즈(Sour Patch Kids)가 8.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역시 강한 신맛과 끈적임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초콜릿 종류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에 속했지만,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캐러멜이 포함된 밀키웨이(Milky Way)는 6.3점으로 비교적 높은 위험도를 보였고, 피넛 M&M’s(6.2점), 스니커즈(Snickers)(4.1점), 일반 M&M’s(3.9점), 트윅스(Twix)(3.6점)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충치 위험도가 가장 낮은 사탕으로는 리세스 피넛 버터 컵(Reese’s Peanut Butter Cups)(3.3점), 킷캣(KitKat)(2.3점)이 꼽혔다. 특히 허쉬 밀크 초콜릿(Hershey’s Milk Chocolate)은 0.6점이라는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아 10개 사탕 중 치아에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나타났다. 이는 입안에서 빨리 녹아 치아에 달라붙는 시간이 짧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연구는 아이들이 핼러윈을 즐기면서도 치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현명한 사탕 선택의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