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커스에서 반려견이 코요테에 물려 숨진 가운데, 새들 리버와 우드클리프 레이크에서도 주민 공격이 발생하며 할로윈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뉴저지 버겐 카운티에서 코요테 공격이 잇따르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호호커스(Ho-Ho-Kus)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11살 된 반려견이 코요테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화이트(White) 가족의 8파운드짜리 작은 시추 ‘해피’는 지난 주말 새들 브룩 드라이브(Saddle Brooke Drive)에 위치한 자택 마당에서 순식간에 변을 당했다. 견주인 켄 화이트(Ken White)는 다른 반려견 ‘베어’를 집 안으로 들인 직후, 코요테가 해피를 공격하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가 묘사한 코요테는 털이 지저분한 꼬리를 가진 독일 셰퍼드처럼 보였다고 한다. 가족은 즉시 피를 흘리는 해피를 동물병원으로 옮겼지만, 기관지 손상이 심각해 응급 처치에도 불구하고 결국 살리지 못했다. 가족들은 11년간 동고동락한 해피를 잃은 슬픔 속에서 홀로 남겨진 베어를 보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주간 북부 뉴저지에서 발생한 다섯 번째 코요테 공격으로, 주민들의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다. 바로 전날 우드클리프 레이크(Woodcliff Lake)에서는 한 여성이 골든 리트리버와 산책 중 코요테의 공격을 받아 병원에서 여러 백신을 접종받았으며, 새들 리버(Saddle River)에서는 마이크 빈센트(Mike Vincent)라는 남성이 광견병에 걸린 코요테와 사투를 벌인 끝에 물리치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다. 지난 9월에도 새들 리버에서 두 건의 코요테 공격이 보고되었으며, 그중 한 마리는 광견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어린이들이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 할로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주민들의 우려는 극에 달하고 있다. 한 주민은 코요테가 이제 사람까지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너무 무섭다며, 다음 주면 아이들이 온 동네를 돌아다닐 텐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최근 코요테의 활동 증가는 젊은 코요테들이 새로운 영역이나 쉬운 먹잇감을 찾아 나서는 ‘분산 시기(dispersal season)’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코요테들이 인구 밀집 지역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동물 통제 당국은 해피가 공격당한 후 접촉했던 화이트 가족에게 예방 차원에서 광견병 주사를 맞을 것을 권고했다. 광견병은 작은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