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리아 캐츠 주 하원의원,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노후 전력망 현대화 재원 마련 목표
뉴저지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지난 6월 전기 요금이 20%나 치솟는 등 에너지 비용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막대한 양의 전기를 소비하는 데이터센터에 특별 부담금을 부과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남부 저지 출신의 앤드리아 캐츠(Andrea Katz) 주 하원의원은 피크 시간대에 상당한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부담금을 부과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지역 전력망 현대화에 사용하자는 내용의 법안을 다음 달 발의할 예정이다. 캐츠 의원은 이 법안이 데이터센터들이 높은 부담금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피크 시간대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도록 유도하는 경제적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뉴저지 내 기술 및 금융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컴퓨터 서버를 집약한 시설로, 24시간 가동되며 막대한 전력을 소모해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린다. 이러한 전력 소비 급증은 뉴저지를 포함한 13개 주, 6,700만 명 이상의 주민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PJM 인터커넥션(PJM Interconnection)이 운영하는 지역 전력망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 캐츠 의원은 노후화된 전력망의 업그레이드가 시급한 상황이며, 현행법상 그 비용은 고스란히 일반 요금 납부자들의 몫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법안은 다음 달 주의회가 다시 열리면 공식적으로 발의될 예정이며, 부담금의 구체적인 액수와 부과 방식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조율 중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공공 유틸리티 기업이 부담금을 부과하고, 뉴저지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BPU)가 이를 최종 승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BPU는 전력과 같은 필수 서비스의 안정적이고 저렴한 공급을 감독하는 주 정부 기관이다.
뉴저지의 전기 요금 문제는 주지사 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 민주당 후보인 마이키 셰릴(Mikie Sherrill)은 당선 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공공요금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공화당 후보 잭 시아타렐리(Jack Ciattarelli)는 뉴저지가 지역 온실가스 이니셔티브(RGGI)에서 탈퇴하는 것이 요금 인하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필 머피(Phil Murphy) 현 주지사 역시 PJM의 투명성 강화를 요구하며 관련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캐츠 의원은 미래에도 전력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므로 지금 통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초당적인 지지를 희망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을 선출한 유권자들의 뜻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