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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셧다운에 81만명 식비 지원 중단… 주정부, 푸드뱅크에 4250만 달러 긴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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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머피 주지사, SNAP 혜택 중단 위기에 처한 저소득 가구를 위해 주 차원의 비상 자금 조기 집행 발표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뉴저지 주민 81만 3천여 명이 의존하는 보충 영양 지원 프로그램(SNAP)이 이번 주말부터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는 주내 주요 푸드뱅크에 4,250만 달러의 긴급 자금을 선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크레이그 코플린(Craig Coughlin) 하원의장, 니콜라스 스쿠타리(Nicholas Scutari) 상원의장과의 합의를 통해 결정되었으며, 올해 푸드뱅크에 배정된 총 보조금 8,500만 달러의 절반을 조기 집행하는 것이다. 머피 주지사는 성명에서 “푸드뱅크는 식량 불안정에 맞서는 최전선”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이들의 운영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연방정부의 SNAP 중단 결정을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SNAP은 뉴저지에서 34만여 명의 아동과 17만 6천여 명의 노인을 포함한 약 40만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핵심적인 사회 안전망이다. 연방정부는 이를 위해 매달 약 1억 7천만 달러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지난 10월 1일 연방 의회가 새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셧다운이 시작되었고, SNAP 예산도 고갈된 상태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건강보험료 지원을 위한 세금 공제 연장 문제를 두고 대립하며 예산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연방 농무부(USDA)는 50억 달러 이상의 비상 기금이 있지만, 이를 자연재해 대응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매튜 플래트킨(Matthew Platkin) 뉴저지 법무장관은 24개 주와 연합하여 기금 집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인디라 탈와니(Indira Talwani) 판사는 “정치 게임 때문에 국민을 굶주리게 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며, 비상 기금 사용을 명령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정부가 지원하는 긴급 자금은 커뮤니티 푸드뱅크(2,250만 달러), 남부 저지 푸드뱅크(630만 달러), 펄필 몬머스 앤 오션(630만 달러) 등 주요 기관에 배분되어 주 전역의 소규모 식품 저장소와 무료 급식소로 전달될 예정이다. ‘헝거 프리 뉴저지’의 리사 피츠(Lisa Pitz) 국장은 “수십만 가정이 식탁에 음식을 올리기 위해 SNAP에 의존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주정부가 신속하게 나서준 것은 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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