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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급증, 뉴저지 전력망이 감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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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팜 확산으로 전기요금 20% 급등, 주 정부와 업계 간 전력 수급 문제 심화

뉴욕과 필라델피아의 대학, 의료연구기관, 금융기술 기업 등 AI 고객들이 밀집한 지역에 인접한 뉴저지는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떠올랐다. 주 내 건설 부지는 충분하지만, 이들 시설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력은 상당한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올여름 주민들의 전기요금이 약 20% 급등했는데, 이는 주로 신규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요 증가 때문이다.
2024년 말까지 뉴저지에서는 약 58개의 데이터센터가 건설되었거나 건설 승인을 받았으며, 다른 산업 분석 기관은 이 수치를 82개로 집계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로는 빈랜드(Vineland)의 300~400메가와트 규모 네비우스(Nebius) 시설과 케닐워스(Kenilworth)의 140메가와트 규모 코어위브(CoreWeave) 센터가 있다.
스티븐스 공과대학(Stevens Institute of Technology)의 시스템공학 교수인 필립 오돈코르(Philip Odonkor)는 데이터센터 산업이 정보 공개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을 알면 처리 능력과 기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가 이 정보를 최대한 비밀로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뉴저지의 데이터센터 용량은 500메가와트를 약간 넘는 수준인데, 케닐워스와 빈랜드의 두 프로젝트만으로도 400~500메가와트가 추가되어 기존 용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저지 경영진협회(New Jersey Business & Industry Association)의 레이 칸토르(Ray Cantor) 정부관계 부회장은 데이터센터 개발이 전력 공급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사인 PJM 인터커넥션을 통해 공급되는 전기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는 뜻이다. 데이터센터 개발에는 약 18개월이 소요되지만, 이들을 운영할 전력 용량 확충에는 수년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
뉴저지 주민의 68%가 데이터센터에 대한 특별 요금 분류 도입에 동의한다는 페어리 디킨슨 대학(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소속 앤드리아 카츠(Andrea Katz) 하원의원은 전력망 업그레이드 비용 충당을 위한 요금 할증제를 제안했으며, 유사한 내용의 100메가와트 이상 데이터센터 요금 인상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7월에는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가 데이터센터의 전기요금 영향을 조사하도록 주 공공사업위원회에 지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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