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인구조사 결과, 뉴저지 주민 25%가 해외 출생자로 나타나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언어 및 문화적 다양성을 주도하고 있다.
뉴저지가 미국 내에서 언어적, 문화적으로 가장 다양한 주 중 하나라는 사실이 최신 인구 통계 자료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최신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merican Community Survey)’ 결과에 따르면, 뉴저지 주민 3명 중 1명 이상이 이중언어 구사자이며 4명 중 1명은 해외 출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4년 기준, 뉴저지에 거주하는 5세 이상 인구의 약 34%에 달하는 308만 2,476명이 가정에서 영어 외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미국 전체 평균인 약 21%를 10%포인트 이상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뉴저지의 다문화적 특성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들 이중언어 구사자 중 약 60%는 영어를 ‘매우 잘’ 구사한다고 응답했으나, 나머지 40%는 영어 구사 능력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언어 지원 서비스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었다.
이러한 인구 구성의 배경에는 꾸준히 증가해 온 이민자 인구가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기준 뉴저지의 해외 출생 주민은 총 237만 6,424명으로, 주 전체 인구의 약 25%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의 196만 734명(전체 인구의 21.9%)과 비교했을 때 수치와 비율 모두에서 상당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뉴저지의 해외 출생 인구 비율은 미국 전체 평균인 14.8%(약 5,023만 명)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비영리 정책 연구기관인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인구 변화의 전국적인 맥락을 설명했다. 보고서는 히스패닉과 아시아계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인종 그룹이며, 그 핵심 동력은 바로 이민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연구소는 이민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던 미국 전체의 인구 증가율을 회복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7월까지 기록된 미국의 약 1%에 가까운 인구 성장률은 대부분 이민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밝히며, 이는 수십 년간 이어진 인구 성장 둔화 추세에 절실했던 반등이라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인구조사 결과는 뉴저지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가든 스테이트’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민자들의 유입이 언어적 다양성을 심화시키고, 이는 다시 뉴저지 사회의 경제,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역동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