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C
New Jersey

구글 지도, AI ‘제미나이’ 탑재… 운전 중 대화부터 맛집 추천까지

Must read

음성 대화, 랜드마크 길 안내 등 4가지 혁신 기능 추가로 ‘똑똑한 동승자’ 역할 기대

구글이 자사의 지도 서비스인 구글 맵스(Google Maps)에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통합한 4가지 혁신적인 신규 기능을 발표했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단순한 길 안내를 넘어, 운전 중 대화가 가능한 동승자 역할을 수행하고, 주변 장소에 대한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운전 중 제미나이와 음성으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AI 동승자’ 기능이다. 구글은 이를 “마치 조수석에 박식한 친구가 앉아 있는 것과 같은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운전대에서 손을 떼거나 화면을 조작할 필요 없이 “경로상에 있는 가성비 좋은 식당 찾아줘”와 같이 자연스러운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제미나이는 즉시 주변 식당을 추천하고, “주차는 편리한가?”라는 후속 질문에도 상세한 주차 정보를 안내한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는 시선을 도로에 고정할 수 있어 안전성이 크게 향상된다. 또한, 운전 중 “이 내용을 캘린더에 추가해줘”라는 명령으로 구글 캘린더에 일정을 등록하거나, 음성으로 교통 정체 상황을 제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두 번째 혁신은 ‘랜드마크 기반 길 안내’다. 기존의 “50피트 앞에서 우회전하세요”와 같은 기계적인 거리 기반 안내에서 벗어나, 운전자가 실제로 볼 수 있는 건물이나 표지판을 기준으로 길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저기 보이는 타이 시암 레스토랑(Thai Siam Restaurant)을 지나서 바로 우회전하세요”라고 안내하며, 해당 랜드마크를 지도 화면에 시각적으로 강조 표시해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경로를 파악하도록 돕는다. 이는 특히 초행길이나 복잡한 교차로가 많은 도심에서 길을 잃을 확률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 기능은 사용자가 운전하고 있지 않을 때도 교통 상황을 미리 알려주는 ‘선제적 교통 알림’이다. AI가 사용자의 평소 이동 패턴이나 캘린더에 등록된 일정을 분석해, 목적지로 향하는 경로에 교통 체증이나 사고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사전에 푸시 알림을 보내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출발 시간을 조절하거나 혼잡을 피할 수 있는 대체 경로를 미리 계획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구글 렌즈(Google Lens) 검색 기능이 제미나이와 결합하여 한층 더 강력해졌다. 사용자는 길을 걷다가 궁금한 건물이나 상점을 발견했을 때, 구글 맵스 검색창의 카메라 아이콘을 누르고 스마트폰을 해당 장소로 향한 뒤 음성으로 질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레스토랑을 비추며 “이 식당은 왜 인기가 많고, 대표 메뉴는 뭐야?”라고 물으면, 제미나이가 메뉴, 분위기, 방문자 리뷰, 인기 요인 등 종합적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 기능은 새로운 도시를 탐험하는 여행객이나 동네의 숨은 명소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우 유용할 전망이다.

- Advertisement -spot_img

More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 Advertisement -spot_img

Latest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