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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두통, 카페인이 약일까 독일까? 전문가들의 현명한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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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진통제 복용을 넘어, 자신의 두통 패턴 파악과 생활 습관 개선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일생에 한 번쯤은 겪는 두통.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며칠까지 이어지며, 욱신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은 머리를 넘어 두피, 얼굴, 목까지 번지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극심한 두통에 뇌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경우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한다.
영국 국립편두통센터(National Migraine Centre)의 전문가인 케이티 먼로(Katy Munro) 박사는 심각한 질병을 걱정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실제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애 처음 겪는 극심한 두통이나 역대 최악의 통증이라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지만, 가볍고 반복적인 두통이라면 집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조언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두통을 이해하는 것이다. 두통은 단일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두통 일기’를 쓰는 것이 패턴과 유발 요인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언제 두통이 시작됐는지, 무엇을 먹고 마셨는지, 수면의 질, 날씨 등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월경 주기를 추적하는 것도 좋다. 먼로 박사는 가을철 나무 사이로 햇빛이 깜빡일 때 운전하면 두통이 악화되는 것처럼, 빛 민감성도 흔한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통 완화에 카페인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흔히 두통에 카페인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진실은 더 복잡하다. 평소 카페인 섭취량이 많지 않다면, 소량의 카페인은 진통제 효과를 높이는 ‘협력 진통제(co-analgesic)’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매일 다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습관은 ‘카페인 과용 두통’을 유발하고, 갑자기 끊으면 금단성 두통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습관과 생활 방식도 두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식사를 거르는 것은 흔한 두통 유발 요인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단백질, 건강한 지방, 복합 탄수화물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처럼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식사를 권장한다. 설탕이 많이 든 간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소변이 맑은 색을 띨 정도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 양질의 수면, 스트레스 관리도 두통 예방에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진통제 사용에는 신중해야 한다. 특히 ‘코데인(codeine)’ 성분이 포함된 진통제는 일부 두통을 더 자주 발생시키고 메스꺼움 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이틀 이상 진통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약물 과용으로 인한 ‘반동 두통(rebound headache)’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통증이 잦아지거나 심해진다면 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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