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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사, 언어장애 학생에 ‘성소수자 비하 발언’ 유도 후 촬영… 결국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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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즈 파크 초등학교서 발생한 사건… 피해 학생 가족, 교사·교육구 상대 소송 제기

뉴저지의 한 전직 특수교육 교사가 언어 장애가 있는 8세 학생을 조롱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피소되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해당 교사와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이 사건이 아동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사건은 2022년 11월,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에 위치한 린드버그 초등학교(Lindbergh Elementary School)에서 발생했다. 당시 특수교육 교사였던 재클린 바노어(Jaclyn Vanore)는 3학년 학생이었던 M.G.에게 ‘4QK’라는 문구를 말하도록 지시했다. M.G.는 언어 장애로 인해 이 문구를 발음할 때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겨냥한 비속어처럼 들렸고, 교사는 이 장면을 개인 기기로 몰래 촬영했다. 학생은 자신이 말한 문구의 의미를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노어 교사는 학생이나 학부모의 동의 없이 이 영상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장은 “영상이 마치 학교가 승인한 활동처럼 보이게 해, 장애를 가진 미성년자인 M.G.를 대중에게 거짓되고 명예를 훼손하는 모습으로 비치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행위는 학생의 장애를 이용한 “명백한 차별이자 착취”이며, 학생을 대중의 조롱과 평판 훼손, 극심한 정서적 고통에 의도적으로 노출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M.G.는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 따르면 M.G.는 극심한 정서적 불안, 불안감, 공황 발작, 악몽, 우울증, 분노, 타인에 대한 불신 등을 겪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매주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 변호인 측은 “학생이 어린 시절을 송두리째 빼앗겼으며, 사건 이후 삶이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결국 M.G.와 가족은 살던 동네를 떠나 티넥(Teaneck)으로 이사하고 학교를 옮겨야만 했다.
더욱이 해당 영상은 2023년 9월 학교 회의에서 상영되었으며, 다른 기기로 재생되는 화면을 재촬영하는 방식으로 공유된 정황이 포착되었다. 이는 영상이 최소 1년 이상 가족들 모르게 교내에서 광범위하게 유포되었음을 시사한다. 소장은 학교 내 여러 사람, 심지어 최소 한 명의 다른 학생까지 영상에 접근했거나 사본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학생 측 변호인인 로즈마리 아놀드(Rosemarie Arnold)는 “교사의 의무는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지, 착취하고 망신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소송은 취약한 아동을 보호하고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바노어 교사는 2024년 3월, 비공개 합의에 따라 교직에서 사임했다. 칼 알바노(Carl Albano) 교육감 대행은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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