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항공 관제 인력 부족이 뉴저지 주요 공항의 항공편 운항을 마비시키고 있다.
사상 초유의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결국 뉴저지 항공 교통의 대동맥인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Newark Liberty International Airport)을 마비시켰다. 지난 6일 목요일 저녁,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들은 평균 3시간 30분에 달하는 극심한 운항 지연을 겪으며 거대한 혼란에 빠졌다.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비즈니스 미팅, 가족 행사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둔 여행객들의 발을 꽁꽁 묶어버렸다.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항공 교통 관제 인력 부족을 공식 확인했다. 셧다운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가 안보 및 안전과 직결되는 필수 근로자로 지정된 FAA 소속 관제사들은 급여 지급이 중단된 상태로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은 관제사들의 극심한 스트레스와 사기 저하를 유발하고 있으며, 결국 병가 사용 급증 등 인력 공백으로 이어져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인 뉴어크 공항의 관제탑 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도착편의 대규모 지연뿐만 아니라, 뉴어크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역시 오후 7시를 기점으로 최소 45분 이상의 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며, FAA는 이 시간이 앞으로 더욱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항 터미널 내부는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발이 묶인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항공사 카운터마다 운항 정보를 확인하려는 승객들과 항의하는 목소리가 뒤섞여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한 비즈니스 여행객은 “중요한 계약 건으로 이동 중인데, 언제 출발할지 기약이 없어 막막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더 큰 우려는 이번 항공 대란이 뉴욕 일원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FAA는 24시간 내에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과 라과디아 공항(LaGuardia) 등에서도 유사한 인력 부족으로 인한 대규모 항공편 감축 및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미 동북부 항공망 전체의 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항공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셧다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항공 교통 혼란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 손실까지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여행객들에게는 출발 전 항공사 공지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