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해군 조종사 출신, 14%p 차로 압승하며 주 두 번째 여성 주지사 등극
2025년 11월 4일 실시된 선거에서 민주당 미키 셰릴(Mikie Sherrill) 후보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잭 치아타렐리(Jack Ciattarelli)를 약 14%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셰릴은 56~57%의 득표율로 42~43%를 얻은 치아타렐리를 45만 표 차이로 제압하며 뉴저지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주지사이자 민주당 소속으로는 첫 여성 주지사가 됐다. 같은 날 버지니아에서는 애비게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가 주 역사상 첫 여성 주지사로 당선됐고, 뉴욕시에서는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가 34세의 나이로 100년 만에 최연소 시장이자 첫 무슬림 시장으로 선출되는 등 동부 지역에서 민주당이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뉴저지 주지사 선거는 20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320만 명 이상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 등록 유권자의 50%가 투표했으며, 이는 2021년 선거 대비 10%p 증가한 수치다. 셰릴은 1994년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약 10년간 헬리콥터 조종사로 복무했으며, 이후 연방검사를 거쳐 2018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4선을 지냈다. 셰릴은 2026년 1월 20일 제57대 뉴저지 주지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버지니아에서는 전 CIA 요원 출신 스팬버거가 55~57%의 득표율로 공화당 후보를 12~15%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당은 부주지사와 법무장관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버지니아를 완전히 장악했다. 가잘라 하쉬미(Ghazala Hashmi)는 부주지사로 당선되며 미국 역사상 첫 무슬림 여성 주 전체 공직자가 됐다.
뉴욕시에서는 맘다니가 50.4%의 득표율로 독립 출마한 앤드류 쿠오모(Andrew Cuomo) 전 주지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205만 명 이상이 투표해 1969년 이후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뉴욕주 북부의 올버니(Albany)에서는 도시 애플러스(Dorcey Applyrs)가 도시 첫 흑인 시장으로, 시러큐스(Syracuse)에서는 샤론 오웬스(Sharon Owens)가 첫 흑인 시장으로 당선됐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민주당 소속 주 대법원 판사 3명이 모두 연임에 성공해 2028년 대통령 선거까지 민주당 우세 구도를 유지하게 됐다. 코네티컷에서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20개 이상의 도시를 공화당으로부터 탈환했다. 이번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 대한 초기 국민 심판으로 해석되며, 높은 투표율과 민주당의 압승이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