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맞춰 처방된 맞춤형 용량의 비타민 D가 심장 질환 환자의 심장마비 위험을 절반 이상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개인의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맞춰 의사가 처방한 맞춤형 용량의 비타민 D가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심장마비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 회의에서 공개된 이 연구에 따르면, 맞춤형 비타민 D 복용이 심장마비 위험을 절반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임의로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한 것이 아니라,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최적화하기 위해 개인별로 설계된 맞춤형 용량을 복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를 주도한 솔트레이크 시티 인터마운틴 헬스(Intermountain Health)의 역학 연구원 하이디 메이(Heidi May) 박사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비타민 D 혈액 검사와 개인별 맞춤 용량 처방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7년 4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인터마운틴 메디컬 센터(Intermountain Medical Center)에서 치료받은 심장 질환 성인 6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 시작 당시 참가자의 85% 이상이 전문가들이 건강에 이상적이라고 여기는 기준치인 40ng/mL 미만의 비타민 D 수치를 보였으며, 평균 연령은 63세였고 48%는 과거 심장마비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높이기 위한 맞춤형 용량의 비타민 D를 복용하게 하고, 다른 그룹은 일반적인 치료를 받도록 했다. 메이 박사는 이전의 비타민 D 임상 연구들이 참가자들의 혈액 수치를 먼저 확인하지 않고 모든 참가자에게 동일한 용량을 적용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연구는 각 참가자의 비타민 D 수치를 등록 시점과 연구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40~80 ng/mL 범위 내로 유지 및 조절하기 위해 용량을 조정하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기간 동안 총 107건의 주요 심장 건강 문제(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 또는 사망)가 발생했으며, 이 중 18% 이상이 대조군에서, 16% 미만이 비타민 D 복용 그룹에서 발생했다. 특히 개인 맞춤형 비타민 D 용량을 복용한 사람들은 대조군에 비해 심장마비 위험이 52%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 그룹 참가자 중 절반 가량은 목표 혈중 농도에 도달하기 위해 하루 5,000 IU 이상의 비타민 D를 복용해야 했는데,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권장하는 일일 섭취량 800 IU의 여섯 배가 넘는 용량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는 심장마비 위험 감소에 국한되었으며, 사망, 심부전, 뇌졸중 위험 감소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