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이어 두 번째 단속, 직원 20여 명 조사… 바라카 시장 “피난처 도시 원칙 고수”
뉴저지주 뉴어크(Newark)의 한 대형 해산물 유통 업체가 연방 수사 당국의 대규모 급습을 받았다. 이는 지난 1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이 이루어진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동일한 장소에서 발생한 두 번째 사건이다. 수요일 오전 8시경, 아담스 스트리트(Adams Street)에 위치한 ‘오션 시푸드 디포(Ocean Seafood Depot)’에 연방 수사관 20여 명이 들이닥쳤다. 목격자들과 법 집행 당국에 따르면, 현장에는 연방수사국(FBI) 제복을 입은 요원 6명을 포함해 다수의 수사관이 투입되었으며 약 5대의 SUV 차량이 건물 밖을 에워쌌다.
이번 단속은 단순한 이민 단속을 넘어선 형사 수사의 일환으로 보인다. ICE 국토안보수사국(HSI)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이 연방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법원의 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사가 해당 업체의 ‘노동 운영(labor operations)’과 관련된 범죄 혐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도착 직후 직원들을 심문하기 시작했다. 약 50명의 직원은 조사를 마친 뒤 빨간색 손목 밴드를 착용하고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있었으나, 약 20명은 내부에 남아 추가 조사를 받았다. 오후 12시 30분경 수사관들이 철수할 때까지 현장에서 체포되어 연행된 인원은 목격되지 않았으나, 수사관들이 서류 상자로 보이는 박스 4개를 들고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곳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취임 직후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을 예고한 시점에 이미 한 차례 ICE의 급습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단속은 영장 없이 진행되었다는 논란이 있었으며, 미군 재향 군인을 포함한 미국 시민권자들이 일시적으로 구금되는 등 강압적인 조치로 비판을 받았다. 이번 2차 급습 소식이 전해지자 라스 바라카(Ras Baraka) 뉴어크 시장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연방 당국의 조치에 우려를 표명했다. 바라카 시장은 뉴어크가 미국적 가치를 수호하는 도시임을 강조하며, 피부색이나 출신 배경을 이유로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뉴어크는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로 남을 것”이라며 이민자 보호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바라카 시장은 지난 5월 시내의 ICE 구금 시설을 시찰하려다 무단 침입 혐의로 체포되는 등 연방 이민 정책과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
현장 주변에는 ‘아이즈 온 ICE(Eyes on ICE)’ 등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 회원들이 모여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