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C
New Jersey

주내 도로, 전국 ‘최악’ 13위 불명예… 운전자 불만 입증

Must read

전체 도로 17% ‘열악’ 판정, 로드아일랜드 1위… 80%는 양호하지만 체감 만족도는 낮아

이곳에서 운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체감한다. 운전 중 커피를 마시려다 덜컹거리는 도로 때문에 옷을 버리거나, 갑작스럽게 나타난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어야 했던 경험은 주민들에게 낯선 일이 아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는 이러한 주민들의 불만이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사실임을 입증해주고 있다. 경제 전문 매체 머니 톡스 뉴스(Money Talks News)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뉴저지(New Jersey)주는 미국 전역에서 도로 상태가 가장 열악한 주 순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결코 자랑스러운 기록이 아니며, 지역 운전자들이 매일 겪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번 조사는 연방 도로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되었으며, 주내 도로의 약 17%가 ‘열악한(Poor)’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도로 5곳 중 1곳이 심각한 파손이나 정비가 필요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많은 주민들은 체감상 이 수치가 더 높아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 특히 인구 밀도가 높고 교통량이 많은 북부 지역이나 주요 고속도로 주변의 상황은 통계보다 더 심각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곳은 지리적으로 미 동북부의 교통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어 수많은 대형 트럭과 통근 차량이 매일 도로를 지나간다. 이러한 과도한 교통량은 아스팔트의 마모를 가속화하며, 여기에 겨울철 잦은 눈과 비, 그리고 기온 변화로 인한 동결과 해동의 반복은 도로 표면에 치명적인 균열과 포트홀을 만들어낸다.
전국에서 도로 사정이 가장 나쁜 곳으로는 로드아일랜드(Rhode Island)가 꼽혔으나, 13위를 기록한 우리 주 역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열악한 도로 상태는 단순히 승차감을 해치는 문제를 넘어 운전자들의 경제적 부담으로 직결된다. 타이어 파손, 휠 굴절, 서스펜션 손상 등 차량 정비 비용이 증가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가계 경제에 불필요한 지출을 강요하게 된다. 또한, 불량한 노면 상태는 급제동이나 조향 능력 상실 등 안전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여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물론 이번 보고서에 부정적인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주내 도로의 50% 이상은 ‘양호한(Good)’ 상태로 평가되었으며, 약 29%는 ‘보통(Fair)’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체 도로의 약 80%는 운전자가 커피를 쏟거나 타이어가 파손될 걱정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상태라는 뜻이다. 이는 주민들이 평소 느끼는 것보다는 다소 긍정적인 수치일 수 있다. 그러나 높은 재산세와 통행료를 부담하는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17%라는 열악한 도로 비율이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받아들여진다.

- Advertisement -spot_img

More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 Advertisement -spot_img

Latest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