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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0명’ 목표, 전국 최초 종합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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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교육부터 도로 설계, 차량 검사까지 68개 제안 담은 ‘타겟 제로’ 보고서 초안 공개

2040년까지 도로 위 비극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담은 종합 계획이 뉴저지에서 전국 최초로 공개됐다. 주 정부 산하 ‘타겟 제로(Target Zero)’ 위원회는 최근 뉴어크(Newark)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교통사고 사망자를 ‘0명’으로 만들기 위한 7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초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입법 조치가 필요한 29개 항목과 주 정부 기관 및 지역 법 집행 기관이 시행해야 할 39개 조치를 포함한 총 68개의 구체적인 제안이 담겨 있다.
이번 계획은 2024년 주 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14% 급증하고, 특히 보행자 사망자 수는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대한 대응으로 마련되었다.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는 지난 1월, 13개 기관이 참여하는 ‘타겟 제로’ 위원회 설립 법안에 서명하며 교통안전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을 예고한 바 있다. 프랜시스 오코너(Francis O’Connor) 주 교통부 장관은 위원장을 맡아 “올해 사망자 수가 작년보다 109명 줄어든 528명이지만,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숫자”라며 “도로 위에서 죽어도 되는 사람이 100명, 50명이라고 정할 수 있는가? 단 한 명도 용납할 수 없다”고 계획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교통사고 유가족과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 권익 단체들은 계획이 서류상으로만 남지 않도록 신속한 실행을 촉구했다. 지난해 건널목 교통정리원으로 일하다 차에 치여 숨진 아버지의 딸은 “이 계획이 우리 가족에게 아버지가 헛되이 돌아가시지 않았다는 희망을 주었다”며 “이제는 계획을 행동으로 옮길 때”라고 호소했다.
보고서는 연방 교통부의 ‘안전 시스템 접근법’을 기반으로 ‘더 안전한 사람, 도로, 속도, 차량, 사고 후 관리’라는 5대 핵심 분야에 ‘더 안전한 토지 이용’ 항목을 추가해 다각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히 사고 다발 지역으로 지정된 140개 도로 구간에 대한 집중적인 개선이 예고되었다.
주요 제안 내용은 운전자 교육 강화부터 시작된다. 기존의 운전면허 교본을 디지털 양방향 방식으로 개편하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K-12) 체계적인 도로 안전 교육과정을 도입하여 어릴 때부터 안전한 보행 및 자전거 이용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또한, 보행자 안전을 위해 사고 위험이 큰 교차로에 사람 중심의 공학적 설계를 적용하고, 인도와 자전거 도로망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도로 설계 역시 모든 이용자(차량, 보행자, 자전거 등)를 고려하는 ‘완전 도로(Complete Streets)’ 원칙을 적용하고, 버스 정류장 안전과 가로등 조명을 개선한다.
차량 안전과 관련해서는 2010년에 폐지되었던 타이어, 창문 틴팅, 번호판에 대한 안전 검사를 주 자동차 검사에 다시 포함시키는 방안이 제안되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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