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기존 카드 사용 종료, 5달러에 새 카드 구매 후 등록 시 크레딧 환급
뉴저지와 뉴욕을 잇는 핵심 대중교통인 PATH가 결제 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수년간 통근자들의 지갑 속에 자리했던 메트로카드(MetroCard)와 스마트링크(SmartLink)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결제 시스템인 ‘탭(TAPP)’이 전면 도입된다. 포트 오소리티(Port Authority)는 12월 4일부터 TAPP 카드를 공식 출시했으며, 기존 결제 수단인 메트로카드와 스마트링크는 오는 12월 31일부로 완전히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6년 새해부터는 TAPP 시스템이 PATH 이용을 위한 단일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새롭게 선보인 TAPP 카드는 승객들이 현금을 충전하여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실물 카드 형태다. 현재 모든 PATH 역과 온라인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며, 카드 발급 비용은 5달러로 책정되었다. 하지만 웹사이트(www.TAPPandRide.com)에 카드를 등록하는 승객에게는 5달러 상당의 여행 크레딧을 제공하여, 사실상 무료로 카드를 교체해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저널 스퀘어(Journal Square) 역과 33번가(33rd Street) 역에는 새로운 TAPP 전용 자동판매기가 설치되어 운영을 시작했으며, 다른 모든 역에 있던 기존 스마트링크 발급기도 TAPP 카드를 판매할 수 있도록 개조 작업이 완료되었다.
릭 코튼(Rick Cotton) 포트 오소리티 사무국장은 “메트로카드가 단계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승객을 포함한 모든 PATH 이용객들에게 실물 카드를 통한 간편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TAPP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지난 2023년 일부 역에서 스마트폰이나 칩이 내장된 카드를 태그하는 방식을 시범 도입하면서 시작되었고, 2024년 월드 트레이드 센터(World Trade Center) 역 등으로 확대되며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뉴욕시 지하철 이용객들은 TAPP 자동판매기가 MTA의 옴니(OMNY) 기계와 외관상 동일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포트 오소리티 관계자는 두 시스템이 별개로 운영되므로 카드를 교차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형 자판기는 더 큰 화면과 다국어 옵션을 제공하며, 전화(800-234-7284)를 통해서도 카드 구매가 가능하다. 향후 몇 달 내에는 1일, 7일, 30일 무제한 패스와 노인 및 장애인 할인 요금제도 TAPP 플랫폼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한편, PATH는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5,07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꾸준한 이용객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