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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베일서 주민 여우에 물려…코요테 이어 야생동물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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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요테 공격으로 긴장감이 높던 버겐 카운티에서 여우가 주민을 무는 사건까지 발생해 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두 달간 공격적인 코요테 출몰로 긴장감이 감돌던 북부 뉴저지 지역에 이번에는 여우가 주민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해 야생동물에 대한 경계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몬트베일(Montvale) 경찰은 지난 화요일 밤, 한 주민이 여우에게 물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당국은 “주민이 여우에게 물리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여우를 목격할 경우 반드시 거리를 유지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여우는 몬트베일 북동쪽 지역에서 목격되었으나, 야생동물의 특성상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몬트베일은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 북쪽 끝, 뉴욕주 경계선 바로 남쪽에 위치한 타운이다. 경찰은 “특히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과 함께 있을 때는 주변을 더욱 철저히 살피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여우 공격 사건이 주민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최근 버겐 카운티 일대에서 잇따라 발생한 코요테 공격 때문이다. 불과 두 달 사이 5건의 코요테 공격이 보고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포획된 코요테 두 마리가 치명적인 바이러스인 광견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견병은 일단 증상이 발현하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고 사망에 이르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따라서 공격적인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퀴었다면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지난 10월에는 호호커스(Ho-Ho-Kus)의 한 주택 마당에서 11살 된 반려견 시츄가 코요테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는 비극이 있었다. 같은 주에 인근 새들 리버(Saddle River)와 우드클리프 레이크(Woodcliff Lake)에서도 유사한 공격이 보고됐다. 또한 9월 마지막 주에는 새들 리버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던 주민 두 명이 코요테에게 공격당하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당시 공격 이후 포획된 코요테 중 한 마리가 광견병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뉴저지 주 당국에 따르면, 뉴저지에는 붉은여우와 회색여우 두 종이 주로 서식한다. 이들은 본래 작은 가축이나 고양이를 노리며,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주 당국은 “여우는 주택가 마당, 공원, 골프장 등 사람과 가까운 곳에 서식하기도 하지만, 건강한 상태의 여우는 사람에게 거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여우가 사람에게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동으로, 질병 감염의 신호일 수 있다.
주 당국은 “여우는 개선충, 디스템퍼, 그리고 가장 위험한 광견병과 같은 전염병을 옮길 수 있다”며 “아파 보이거나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동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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