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수학 점수 소폭 상승했으나 인종·소득 간 격차는 여전, 교육 당국 고심 깊어져
주 전체적으로 2024-2025학년도 표준화 시험 결과가 발표되었으나,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은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학생 집단 간의 심각한 학력 격차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핵심 과제로 남았다.
뉴저지 주 교육부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주 전체 영어(ELA) 과목의 학력 기준 충족 학생 비율은 53%로 집계됐다. 수학은 41%, 과학은 27%의 학생만이 기준을 통과했다. 이는 3학년부터 11학년까지 대부분의 과목과 학년에서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인 결과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과학 과목만이 1% 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을 뿐, 영어와 수학은 여전히 과거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인종 및 소득 수준에 따른 학업 성취도 격차다. 일부 시험에서는 특정 집단 간의 점수 차이가 무려 50% 포인트에 달하는 등 교육 불평등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냈다. 이러한 격차는 수년간 교육계의 주요 현안이었으며, 팬데믹을 거치며 더욱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열린 주 교육위원회 회의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아르셀리오 아폰테(Arcelio Aponte) 위원은 지속적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 주 차원의 새로운 계획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더딘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는 “영어 과목의 발전은 인정하지만, 수학의 경우 2022년 이후 사실상 정체 상태”라며 “이러한 격차가 지속되는 것을 보면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빈 데머(Kevin Dehmer) 주 교육부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여러 목표 지향적 전략들을 언급하면서도, 이것이 뉴저지뿐만 아니라 미국 교육계 전체가 직면한 어려운 과제임을 인정했다. 그는 “이러한 좌절감은 우리뿐만 아니라 현장의 모든 교육자가 공유하는 것”이라며 “이는 모든 교육자에게 힘든 과제이며,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시험 결과는 팬데믹이 학생들의 학업에 미친 장기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교육 시스템 내에 깊이 뿌리내린 불평등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주 교육 당국은 모든 학생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학력 수준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이중의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