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히트곡 ‘Golden’ 공동 작곡자, 그래미 5개 부문 후보 올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에서 주인공 루미의 목소리를 맡은 가수 이재(EJAE, 본명 김은재)가 버겐 카운티 포트 리(Fort Lee) 출신임을 밝혀 화제다. 이재는 지난달 팝 문화 팟캐스트 ‘잭 상 쇼(Zach Sang Show)’에 출연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공개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생후 6개월 때 포트 리로 이주해 초등학교 2학년까지 그곳에서 자랐다고 설명했다. 어머니가 한국에서 휴가 중 그를 출산했으며, 한국이 출산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는 “동부 해안에서 최고의 한식은 뉴저지에 있다”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팟캐스트 진행자 잭 상 역시 웨인(Wayne) 출신으로, 두 사람은 뉴저지 출신이라는 공통점으로 친근한 대화를 나눴다.
이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대표곡 ‘Golden’을 공동 작곡하고 공동 보컬로 참여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곡은 현재 그래미 어워드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래미 후보 지명은 케이팝과 애니메이션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이재의 음악적 재능은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약 10년간 SM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으로 훈련받았으나 2015년 계약이 종료된 후 작곡가로 경력을 재구축했다. 레드벨벳의 골드 인증 히트곡 ‘Psycho’를 비롯해 여러 케이팝 아티스트의 주요 곡을 작곡하며 업계에서 인정받았다. 연습생 시절의 좌절을 딛고 작곡가로 성공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2025년 프리스크립션 송스(Prescription Songs)와 계약을 맺은 이재는 같은 해 4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운드트랙에 참여하게 됐다. 이는 그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으며, 작곡가에서 보컬 아티스트로서도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며 케이팝과 애니메이션의 결합으로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 문화 콘텐츠가 글로벌 플랫폼에서 다양한 장르와 융합하며 확장되는 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재는 현재 브루클린에 거주하며 전 음악 프로듀서 샘 김(Sam Kim)과 약혼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의 성공 스토리는 뉴저지에서 자란 한인 2세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포트 리를 비롯한 버겐 카운티 지역은 한인 인구가 많아 한국 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곳이다. 이재의 음악적 여정은 뉴저지 한인 커뮤니티에도 큰 자긍심을 안겨주고 있으며,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그래미 시상식 결과와 함께 그의 다음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