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로우 데이터 분석, 몬머스·버겐 카운티와 해안가 도시들이 상위권 독식
주택 구매는 단순한 거주 공간 마련을 넘어 중요한 자산 투자로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구매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25년 10월 기준 미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약 36만 달러 수준이지만, 뉴저지의 일부 부유한 도시들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 업체 질로우(Zillow)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뉴저지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는 몬머스 카운티에 위치한 딜(Deal)로 나타났다. 이곳의 평균 주택 가격은 무려 404만 5,314달러에 달하며, 지난 5년간 90.2%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2위는 전통적인 부촌으로 잘 알려진 버겐 카운티의 알파인(Alpine)이 차지했다. 알파인의 평균 주택 가격은 293만 3,197달러로, 5년간 약 50% 상승했다.
상위권에는 뉴욕시와 인접한 부촌과 아름다운 해안을 낀 휴양 도시들이 대거 포진했다. 3위에 오른 몬머스 카운티의 록 아버(Loch Arbour)는 평균 가격 284만 2,173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5년간 103.7%나 급등하며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4위와 5위는 대표적인 저지 쇼어 휴양지인 아발론(Avalon)과 스톤 하버(Stone Harbor)가 각각 259만 8,468달러와 236만 3,231달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해안 도시는 최근 1년간 가격이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5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50~6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위 10위권 내 다른 도시들도 모두 평균 주택 가격 200만 달러를 훌쩍 넘겼다. 6위 베이 헤드(Bay Head, 230만 달러), 7위 씨 거트(Sea Girt, 225만 달러), 8위 쇼트 힐스(Short Hills, 219만 달러), 9위 새들 리버(Saddle River, 218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10위를 차지한 앨런허스트(Allenhurst)는 5년간 107.7%라는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자산 가치가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러한 현상은 뉴저지 내에서도 특정 지역에 부가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위 30개 도시 중 24개가 뉴욕-뉴왁-저지시티 대도시권에 속해, 뉴욕과의 접근성이 주택 가격에 미치는 절대적인 영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이 외에도 오션 시티 대도시권 5곳, 애틀랜틱 시티-해먼턴 대도시권 1곳이 포함되었다. 위치, 주택의 크기와 상태, 학군 등 전통적인 가치 평가 요소 외에도 팬데믹 이후 교외 및 해안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최근 몇 년간의 가격 급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