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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연말 주택 시장 ‘활활’, 가격 상승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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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물 감소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주요 카운티 전반에 걸쳐 중간 판매 가격이 수만 달러 급등했다.

2025년 연말을 향해 가면서 뉴저지 주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 전역에 걸쳐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이 전년 대비 수만 달러씩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동시에 시장에 나오는 매물 수는 줄어들어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단순히 뉴욕이나 필라델피아 같은 대도시와의 인접성만을 꼽지 않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뉴저지가 제공하는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에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하려는 구매자들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수한 학군과 경쟁력 있는 스포츠 프로그램 등 자녀 교육에 유리한 환경이 가족 단위 구매자들을 강력하게 끌어들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추세는 주 전역에서 확인된다. 뉴저지 부동산중개인협회(New Jersey Realtors)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대표적인 부촌인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의 경우 9월 신규 매물은 62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94건보다 감소했다. 반면,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77만 9,995달러에서 82만 5,000달러로 크게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은 남부의 농촌 지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세일럼 카운티(Salem County)의 경우, 중간 판매 가격이 지난해 26만 8,500달러에서 올해 29만 달러로 올랐다.
최근 구매자들은 즉시 입주 가능한 ‘무브인 레디(move-in ready)’ 주택이나 신축 건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구매자들이 편의성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며 “현대적인 마감재와 구조를 갖추고, 별도의 리모델링 공사 없이 바로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주택이 가장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과 추가 비용이 드는 수리 과정을 피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뉴저지 주택 시장의 가격 상승세는 일부 고가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Zillow)가 발표한 10월 기준 주택 가치 상위 도시 목록을 보면, 딜(Deal) 지역의 일반 주택 가치는 404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알파인(Alpine)이 약 293만 달러, 로크 아버(Loch Arbour)가 약 284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애벌론(Avalon), 스톤 하버(Stone Harbor), 쇼트 힐스(Short Hills) 등 전통적인 부촌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저지 쇼어(Jersey Shore) 지역의 위상 변화다. 과거 여름 휴양지로만 여겨졌던 이곳이 이제는 연중 내내 거주하는 목적지로 변모하고 있다. 해안 생활의 여유를 즐기면서도 우수한 학교, 레스토랑, 편의시설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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