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전체 평균 15만 달러 이상 필요… 북부 버겐 카운티는 최고 20만 달러 요구돼
‘미국인의 꿈’인 내 집 마련이 뉴저지에서는 점점 더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다. 높은 생활비와 전국 최고 수준의 재산세 부담으로 인해 상당한 연봉 없이는 주택 구매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맥스(RE/MAX)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뉴저지는 미국에서 9번째로 주택 구매 비용이 비싼 주이며, 재산세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보고서는 2025년 기준, 뉴저지에서 주택을 구매하려면 주 전체 평균 연봉이 15만 2,186달러는 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주 전체 중간 주택 가격은 49만 5,000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평균일 뿐, 실제 필요 연봉은 거주 카운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보고서는 가성비 좋은 곳으로 머서(Mercer)와 워런(Warren) 카운티를, 가장 비싼 곳으로는 버겐(Bergen)과 모리스(Morris) 카운티 등을 꼽았다.
특히 뉴욕시와 인접한 북부 뉴저지는 주택 가격이 매우 높다. 대표적으로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는 주 내에서 주거 비용이 가장 비싼 곳 중 하나다. 이곳의 중간 주택 가격은 79만 달러에 이르며, 구매를 위해서는 연간 18만 달러에서 20만 달러의 소득이 필요하다.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맨해튼까지 기차로 30분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중부 뉴저지의 몬머스 카운티(Monmouth County) 역시 만만치 않다. 해변과 뉴욕시 접근성을 모두 갖춘 이곳의 중간 주택 가격은 71만 달러이며, 필요 연봉은 16만 5,000달러에서 18만 달러 사이다. 연평균 1만 3,500달러에 달하는 재산세 부담이 있지만, 사계절 레크리에이션과 여름철 임대 수입 가능성 등이 이를 상쇄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안은 남부 뉴저지에서 찾을 수 있다. 워런 카운티(Warren County)는 아름다운 산악 경관과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중간 주택 가격이 42만 5,000달러로 합리적이다. 이곳에서는 8만 5,000달러에서 9만 5,000달러의 연봉으로도 내 집 마련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처럼 뉴저지는 지역별로 주택 구매의 문턱이 크게 달라, 예비 구매자들은 자신의 재정 상황과 생활 방식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