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New Jersey) 평균 연봉보다 1만 6천 달러 더 벌어야 전업 부모 가능
뉴저지에서 한 명의 소득으로 가정을 꾸리며 자녀 한 명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연봉이 약 9만 달러에 육박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금융 정보 서비스 업체 스마트에셋(SmartAsset)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뉴저지에서 외벌이 부모가 자녀 한 명을 양육하며 배우자가 전업주부로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연봉은 8만 9,91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주거비, 식비, 의료비, 교통비, 세금 및 기타 필수 생활비를 모두 고려한 수치다. 특히 이 금액은 자녀가 단 한 명일 때를 가정한 것이어서, 자녀가 두 명 이상인 가정의 경우 필요 소득은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뉴저지는 이러한 생활 방식을 선택하기에 미국 내에서 일곱 번째로 비용이 많이 드는 주로 꼽혔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소득이 필요한 곳은 하와이(Hawaii)로 10만 2,773달러였으며, 캘리포니아(California)가 9만 7,656달러, 매사추세츠(Massachusetts)가 9만 7,261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인근 뉴욕(New York)은 9만 2,290달러, 커네티컷(Connecticut)은 9만 542달러, 워싱턴(Washington)은 9만 459달러로 뉴저지보다 순위가 높았다. 반면 서버지니아(West Virginia)는 6만 8,099달러, 아칸소(Arkansas)는 6만 8,141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필요 소득을 기록해 지역 간 격차를 실감케 했다.
문제는 주민들의 평균 소득이 이러한 필요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연방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뉴저지의 평균 연봉은 약 7만 4,000달러 수준이다. 이는 전업 부모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마법의 숫자’인 9만 달러에 약 1만 6,000달러나 부족한 금액이다. 결국 높은 물가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가정이 맞벌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다. 단순히 절약하고 아끼는 것만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수준의 경제적 장벽이 존재하는 셈이다. 전업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정서적 안정감과 세심한 보살핌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하지만 현실적인 경제적 장벽은 많은 부모들에게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다. 경제학자들은 이번 분석을 통해 주거와 교육,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비용이 급증하면서 중산층 가정조차 외벌이로는 생활이 빠듯해진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고비용 지역에서는 저축이나 미래 설계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한 명의 수입으로 가정을 운영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