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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0건 마약성 진통제 처방 남발한 의사, 성상납 요구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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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론 진료소에서 ‘필 밀’ 운영하며 3만 건 이상 불법 처방, 변호인은 혐의 전면 부인

허드슨 카운티의 한 의사가 자신의 병원을 마약 공급처로 악용하며 하루 평균 50건에 달하는 마약성 진통제 처방전을 남발한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되어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연방 검찰은 시코커스(Secaucus) 출신의 의사 리테시 칼라(Ritesh Kalra, 52세)를 의료 사기, 성적 접대를 대가로 한 오피오이드 처방, 불법 약물 유통 장소 운영 등 총 5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칼라는 지난 2025년 7월 처음 기소되었으나, 이번 수사 결과 36건의 불법 오피오이드 유통 혐의와 21건의 의료 사기 혐의가 추가되었다.

검찰에 따르면 칼라는 페어 론(Fair Lawn)에 위치한 자신의 진료소를 일명 ‘필 밀(Pill Mill)’이라 불리는 불법 처방 공장처럼 운영했다. 그는 의학적 필요가 없는 환자들에게 옥시코돈(Oxycodone)과 코데인이 포함된 프로메타진 등 강력한 마약성 약물을 무분별하게 처방했다. 2019년 1월부터 2025년 2월 사이 그가 발급한 옥시코돈 처방전만 무려 3만 1,000건이 넘으며, 하루에 50건 가까이 처방전을 써낸 날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그가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해 주는 대가로 여성 환자들에게 성적 접대를 요구했다는 점이다. 전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진료실에서 성적인 소리가 들리기도 했으며, 한 환자는 진료 중 성관계를 강요받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에식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 진료를 받을 수 없는 환자에게도 처방전이 발급되는 등 진료 기록 조작 정황도 포착되었다. 이에 대해 칼라의 변호인인 마이클 발다사레(Michael Baldassare)는 검찰의 보도자료가 부적절하며 기소장에 구체적인 성적 접촉 혐의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의뢰인의 결백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오피오이드 오남용의 위험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미국에서는 통증 관리를 위해 처방된 약물이 오남용되어 중독이나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빈번하다. 전문가들은 약물 복용 시 환자 스스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나 인터넷 검색에 의존해 약물 정보를 얻고 자가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인터넷상의 정보는 개인의 특이 체질이나 기저 질환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약물 복용 전에는 반드시 전문 자격을 갖춘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의사가 처방한 약이라 할지라도 부작용과 중독 위험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불필요한 약물 의존을 피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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