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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대규모 통신 장애 공식 사과… “피해 고객 요금 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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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 150만 명 ‘SOS 먹통’ 사태… 원인 조사 중이나 사이버 공격은 아냐

버라이즌(Verizon)이 지난 수요일 발생한 대규모 통신 장애로 인해 큰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요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태는 뉴저지(New Jersey)를 비롯해 뉴욕,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애틀랜타 등 미 동부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으며, 수백만 명의 이용자가 하루 중 상당 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였다. 버라이즌 측은 성명을 통해 고객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장애로 피해를 입은 모든 고객에게 청구서 크레딧 형태의 보상을 제공하여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보상 규모나 적용 방식에 대한 세부 사항은 해당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이번 통신 장애는 수요일 정오 무렵부터 시작되어 약 10시간 동안 지속되었다. 이 기간 동안 약 150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전화 통화는 물론 문자 메시지 송수신조차 할 수 없는 완전한 서비스 중단 상태를 경험했다. 특히 많은 사용자의 휴대전화 화면에 통신 신호 막대 대신 ‘SOS 전용(SOS only)’이라는 문구만 표시되면서, 긴급 상황 시 구조 요청조차 불가능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기도 했다. 통신 장애 신고 사이트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의 데이터에 따르면, 장애 신고는 정오 직후 급증하기 시작해 오후 12시 30분경에는 17만 5천 건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오후 3시 30분까지도 약 5만 7천 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등 불안정한 상태가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버라이즌은 이번 사태의 정확한 원인을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사이버 공격에 의한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단순한 기술적 결함이라 하더라도 통신망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된 만큼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인터넷 모니터링 전문 기업인 시스코 사우전드아이즈(Cisco ThousandEyes)는 이번 사태를 두고 최근 기억에 남을 만한 가장 심각한 연결 중단 사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브렌던 카(Brendan Carr) FCC 위원장은 의회 청문회 직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장애 사태를 면밀히 검토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통신사의 관리 소홀 여부를 정부 차원에서 조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버라이즌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엔지니어들이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상황을 업데이트했으나, 고객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회사 측은 “우리는 오늘 많은 고객을 실망시켰으며, 고객들은 우리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기대할 권리가 있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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