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타운·팰리세이즈 파크 등 기습 단속 잇따라… 시민권자도 인종 프로파일링 우려해 신분증 지참
최근 뉴저지주 북부 전역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기습 단속이 빈번해지면서 지역 사회의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모리스 타운과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 등 한인 및 이민자 밀집 지역에서 ICE 요원들의 활동이 목격되자, 불법 체류 신분의 이민자뿐만 아니라 미국 시민권을 가진 아시아계와 흑인 주민들까지 외출 시 여권 카드를 소지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은 최근 미네아폴리스에서 미국 시민권자인 르네 굿(Renee Good)과 알렉스 프레티(Alex Pretti)가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더욱 증폭되었다. 불과 몇 주 사이에 벌어진 이 비극적인 사건들은 뉴저지 주민들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위기감을 심어주었다.
지난 1월 모리스 타운에서는 ICE의 급습으로 고등학생을 포함한 11명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생은 추후 석방되었으나, 이 사건은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국토안보부(DHS)와 ICE 요원들이 영장 없이 주택에 진입하거나, 단순히 이민자처럼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무차별적인 체포를 감행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현재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ICE가 소말리아인이나 라틴계로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미네소타 주민들을 체포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팰리세이즈 파크의 브로드 애비뉴 상권이 단속의 타겟이 되자, 아시아계 비영리 단체인 ‘AAPI-NJ’는 지역 상권을 살리고 연대를 보여주기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곽현주(HyunJu Kwak) 전 릿지우드 교육위원은 10살 때 미국에 온 귀화 시민권자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갑에 여권 카드를 넣고 다닌다고 밝혔다. 곽 위원은 “여권 카드 소지가 의무는 아니지만, 요즘 같은 시국에는 필수처럼 느껴진다”며 “단지 외모 때문에 검문당하거나 체포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된 현실이 슬프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이민자 단속이 가속화되면서 불법 체류자와 귀화 시민권자를 구분하는 안전장치가 사라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메이플우드(Maplewood)에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ICE 요원과 마주쳤을 때의 대처법을 교육하는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약 70명의 주민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는 ‘ICE 폐지’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했으며, 연방 요원의 제복을 구별하는 방법과 신고 핫라인 정보가 공유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에디슨 괌바(Edison Guamba) 씨는 에콰도르 출신의 귀화 시민권자이지만 자신의 신분이 항상 불안정하게 느껴진다며 여권 카드를 항상 소지한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이자 흑인인 올리비아(Olivia) 씨 역시 유색 인종 커뮤니티가 언제든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남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