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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연구팀 “하루 커피 2~3잔, 치매 위험 18%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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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 명 대상 40년 추적 관찰… 디카페인은 효과 없어, 카페인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

매일 아침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 한 잔이나 오후의 차 한 잔이 노년기 뇌 건강을 지키는 강력한 방패가 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연구팀이 진행하여 최근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게재한 이번 연구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와 차의 섭취가 치매 발병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1976년부터 시작된 간호사 건강 연구와 1986년부터 시작된 의료 전문가 후속 연구에 참여한 13만 1,82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당시 암이나 파킨슨병, 치매가 없는 건강한 상태였으며, 연구진은 이들을 최대 43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식습관과 인지 기능의 변화를 면밀히 조사했다.
분석 결과, 하루 2~3잔의 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18%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를 즐기는 경우에도 비슷한 혜택이 확인되었는데, 하루 1~2잔의 차를 섭취한 그룹은 치매 위험이 14% 감소했다. 연구진은 가장 큰 뇌 건강 혜택을 볼 수 있는 적정 섭취량으로 커피는 2~3잔, 차는 1~2잔을 제시했으며, 이보다 더 많은 양을 마신다고 해서 예방 효과가 더 커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여기서 한 잔의 기준은 약 8온스(약 237ml)이다. 또한 카페인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스스로 기억력이나 사고력 저하를 느끼는 ‘주관적 인지 기능 저하’를 호소하는 비율도 낮았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발견 중 하나는 디카페인 커피와의 비교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디카페인 커피 섭취는 치매 위험 감소나 인지 기능 보존과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 보호 효과의 핵심 동력이 바로 ‘카페인’ 자체일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물론 커피와 차에는 카페인 외에도 폴리페놀과 같은 생리활성 화합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이들이 뇌의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미국 내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600만 명을 넘어서고 2050년에는 1,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치료제가 제한적인 현실을 고려할 때 이러한 생활 습관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다만 연구진은 몇 가지 해석상의 주의점을 당부했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이므로 카페인 섭취가 치매 예방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며, 참가자 대부분이 유럽계 백인 의료 종사자라는 점에서 인종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초기 인지 기능 저하로 인해 커피 섭취를 줄이는 ‘역인과관계’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뇌 건강을 위해 커피나 차를 마실 때는 설탕이나 크림 등 첨가물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도한 당분 섭취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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