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폭설 예고에 운전 감각 저하 우려… 비상등 남용·제설 미비 등 안전 위협 행위 피해야
기상 전문가들은 2025-2026년 겨울 시즌의 첫 눈이 몇 주 내로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이번 겨울은 지난 2년간 이 지역에 큰 눈이 내리지 않았던 ‘적설 가뭄’ 끝에 찾아오는 것이라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2022년 2월 13일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1인치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한 폭설이 없었다. 이는 최근 2년 사이 운전면허를 취득한 신규 운전자들이 눈길 주행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베테랑 운전자들 또한 겨울철 주행 감각이 무뎌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격적인 추위에 앞서 운전자들은 차량 내에 따뜻한 담요, 비상 식량, 조명탄, 손전등과 같은 생존 키트를 구비하고 타이어 마모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물리적인 준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도로 위에서의 안전 의식이다. 다가오는 겨울, 도로의 안전을 위협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민폐 운전’ 유형을 숙지하고 이를 피해야 한다.
첫 번째 유형은 ‘비상등 남용 운전자(Captain Flashers)’다. 눈길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주행 내내 비상등을 켜고 달리는 이들은 주변 운전자들에게 큰 혼란을 준다. 비상등은 차량이 고장 나 갓길에 멈췄거나 긴급한 도움이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 주행 중 비상등 점멸은 뒤따르는 차량이 앞차의 차선 변경이나 정지 의도를 파악하는 것을 방해하여 오히려 사고 위험을 높인다.
두 번째는 ‘과속 운전자(Snow Speedy)’다. 모든 차량이 서행하는 눈길에서 홀로 속도를 내는 이들은 마치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가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이들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차량까지 도랑으로 밀어넣을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다. 세 번째는 일명 ‘아이스홀(Icehole)’로 불리는, 제설이 미비한 차량이다. 앞유리에 작은 구멍만 내고 운전하거나 지붕과 트렁크에 쌓인 눈을 치우지 않고 달리는 행위다. 주행 중 차량에서 날리는 얼음 조각은 뒤따르는 차량에 흉기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주법상 명백한 단속 대상이자 벌금 부과 사유다.
네 번째는 ‘지나친 저속 운전자(Snow Scaredy)’다. 안전을 위한 서행은 필수지만, 흐름을 방해할 정도로 지나치게 느리게 가는 것은 문제다. 특히 오르막길에서 과도하게 속도를 줄이면 뒤따르는 차량들이 탄력을 잃어 멈춰 서거나 미끄러지는 연쇄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사륜구동 맹신자(4-Wheel Wanker)’다. 사륜구동(4WD)은 눈길 출발에 도움을 주지만, 제동 거리나 정지 능력과는 무관하다. 물리학의 법칙을 무시하고 사륜구동만 믿고 달리다가는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다.
여섯 번째는 ‘안전거리 미확보 운전자(The Tailgater)’다. 눈길에서는 제동 거리가 평소보다 훨씬 길어지므로 충분한 차간 거리가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