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출근길에 오르는 직장인들의 지갑이 점점 얇아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느낌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는 냉정한 현실이다. 지난 10년 동안 뉴저지 내 통근 비용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유류비, 통행료, 대중교통 요금 등 거의 모든 관련 비용이 인상되면서 2015년과 비교해 현재 통근자들은 20%에서 많게는 35%까지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부담 요인은 단연 유류비다. 2015년 갤런당 평균 2.25달러 수준이었던 일반 휘발유 가격은 2025년 현재 3.24달러에 육박하며 1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이는 일반적인 통근자가 한 달에 약 34갤런의 연료를 소비한다고 가정했을 때, 10년 전보다 연간 400달러 이상을 주유비로 더 지출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유소에 들를 때마다 늘어난 유가 부담을 피부로 체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 운전자들의 부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뉴저지 턴파이크(New Jersey Turnpike)와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Garden State Parkway) 등 주요 고속도로의 통행료 역시 소리 없이 꾸준히 인상되었다. 2025년에도 약 3%의 요금 인상이 단행되면서, 유료 도로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 운전자조차 10년 전과 비교해 연간 100달러에서 15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상은 도로 유지 보수 및 개선을 명목으로 하지만, 운전자들에게는 직접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뉴저지 트랜짓(NJ Transit)은 운영 비용 증가와 서비스 개선 등을 이유로 지난 10년간 수차례에 걸쳐 기차, 버스, 경전철 등 거의 모든 서비스의 요금을 올렸다. 이로 인해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통근자들은 연간 400달러에서 700달러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특히 뉴욕시로 출퇴근하는 이들의 부담은 더욱 크다. 기차 요금, PATH, 뉴욕 지하철 환승 비용 등을 모두 고려하면 대중교통 이용자는 연간 600달러에서 900달러를, 맨해튼으로 직접 운전하는 경우에는 주차비와 터널 통행료까지 더해져 연간 2,000달러에서 2,500달러라는 막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처럼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과 금전적 비용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통근자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있다. 교통 체증은 심화되어 10년 전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던 거리가 이제는 1시간 10분 이상 소요되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단순히 직장에 가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의 증가는 가계에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하며, 재택근무와 같은 대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10년 새 35% 급증한 출퇴근 비용, 직장인 허리 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