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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Jersey

텅 빈 사무실의 대변신, 주택과 물류창고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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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확산으로 늘어난 공실 오피스가 주택난과 물류 수요를 해결할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팬데믹 이후 재택 및 하이브리드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뉴저지 곳곳의 오피스 빌딩들이 비어가고 있다. 이러한 유휴 공간이 심각한 주택난과 급증하는 물류 수요를 해결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개발사들은 사무용 건물을 아파트나 물류창고로 전환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는 낡은 건물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지역 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움직임이다.
현재 주 전역에서 확인된 오피스 전환 프로젝트는 총 141건에 달하며, 이 중 109건은 이미 완공되었거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약 2,210만 제곱피트, 주 전체 오피스 재고의 9.6%에 해당하는 막대한 공간이 새로운 용도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원격 근무가 정착된 2022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일시적 유행이 아닌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임을 보여준다.
전환되는 건물의 용도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전체 프로젝트의 약 49%는 다세대 주택으로, 주택 공급난 해소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파시파니(Parsippany)의 옛 인텔(Intel) 캠퍼스가 498세대 아파트 단지로 변신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두 번째로 큰 비중인 약 30%는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 발맞춘 현대식 물류창고로 재탄생한다. 이 두 용도가 전체 전환 사업의 약 8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호텔, 셀프 스토리지, 의료 시설 등으로 변경된다.
재개발 프로젝트는 주로 북부 뉴저지에 집중되어 있다. 모리스 카운티(Morris County)가 47개 프로젝트로 가장 많고,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와 에섹스 카운티(Essex County)가 그 뒤를 잇는다. 이들 3개 카운티가 전체의 65%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는 과거 대규모 오피스 파크가 밀집했던 지역들이 현재 높은 공실률로 재개발 압력을 크게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오피스 재고가 적은 남부 뉴저지에서는 아직 유사한 움직임이 드물다.
물론 오피스 전환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오래된 건물 구조는 주거용으로 부적합해 개조보다 철거 후 신축이 더 경제적인 경우가 많다. 또한, 용도 변경을 위한 복잡한 조닝(zoning) 승인 절차와 트럭 통행 증가 등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의 반대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공급 과잉과 주택 및 물류 공간 수요 증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따라서 낡은 사무용 건물을 시대의 요구에 맞는 공간으로 재창조하려는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며, 이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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