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밤 동쪽 하늘서 관측… 지구와 가장 가까운 근일점 겹쳐 장관 연출
2026년 병오년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첫 보름달이 이번 주말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1월 3일 토요일, ‘울프 문(Wolf Moon)’이라 불리는 1월의 보름달이 떠오르며, 이는 단순한 보름달이 아닌 평소보다 더 크고 밝게 빛나는 ‘슈퍼문’ 현상으로 관측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보름달은 태양계의 행성 중 가장 거대한 목성(Jupiter)과 함께 어우러져 밤하늘에서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여 천문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번 우주 쇼를 가장 선명하게 관측하기 좋은 시간대는 3일 해 질 녘으로, 동쪽 지평선 위로 붉은 달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이때 달은 쌍둥이자리(Gemini)의 밝은 별인 폴룩스(Pollux)를 왼쪽에, 그리고 밤하늘에서 유독 밝게 빛나는 목성을 오른쪽에 두고 그 사이에서 웅장한 자태를 드러낼 것이다. 목성은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충’ 위치에 근접해 있어 2026년 중 가장 밝고 영롱한 빛을 뿜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울프 문’이라는 독특한 명칭은 미국 원주민들의 오랜 전통과 생활상에서 유래했다. 1월의 혹독한 추위와 깊은 눈 속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주린 늑대들이 마을 밖에서 구슬프게 울부짖는 소리가 자주 들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외에도 ‘추운 달(Cold Moon)’, 나무가 얼어 터지는 소리를 빗댄 ‘서리 터지는 달(Frost Exploding Moon)’, ‘심한 달(Severe Moon)’ 등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반영한 다양한 별칭이 존재한다. 유럽에서는 고대 축제인 율(Yule) 이후에 뜨는 달이라 하여 ‘율 다음의 달’로 불리기도 했다. 이번 울프 문은 지난달에 이어 네 번째 연속으로 나타나는 슈퍼문이자, 오는 11월까지 볼 수 있는 마지막 슈퍼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면서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perigee) 부근에 위치할 때 발생한다. 이날 달과 지구의 거리는 약 36만 2,312km(22만 5,130마일)까지 좁혀져 평소보다 훨씬 크고 밝게 보인다. 또한, 이번 보름달은 12월 21일 겨울 하지(Winter Solstice)와 가까운 시기에 뜨기 때문에 북반구 기준으로 밤하늘에서 가장 높은 궤적을 그리게 된다. 이는 겨울철 태양이 낮게 뜨는 것과 반대되는 원리로, 긴 겨울밤 동안 머리 위 높은 곳에서 밝은 빛을 비추게 된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지구가 태양 공전 궤도상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근일점(perihelion)에 도달하는 날이기도 하다. 지구와 태양의 거리가 약 1억 4,710만 km(9,140만 마일)까지 가까워지며, 이는 평균 거리인 1억 5,000만 km보다 훨씬 가까운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