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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첫 주택 구매자들의 절망, “스타터 홈은 이제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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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집값과 고금리, 살인적인 재산세의 삼중고… 노후 주택도 50만 달러 육박하며 ‘탈뉴저지’ 고민하는 젊은 층 급증

뉴저지 부동산 시장이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한 환경으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뉴저지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는 것은 단순한 경제적 부담을 넘어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 되어가고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뉴저지 주택 시장을 관통하는 가장 큰 문제는 비정상적인 가격 급등과 매물 가치의 불일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30만 달러 초반대에 거래되던 주택들이 현재는 50만 달러에 육박하는 호가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러한 가격대의 매물들이 즉시 입주 가능한 양호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붕 교체나 주방 현대화, 배관 수리 등 대규모 보수가 필요한 노후 주택들이 실제 가치인 20만 달러 후반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기형적인 시장 구조 속에서 구매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주택 검사(Inspection)를 포기하는 조건까지 내걸며 입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는 추후 막대한 수리비용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낙찰을 받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뉴저지의 주택 중간 가격이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임금 상승률은 이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뉴저지 특유의 살인적인 재산세(Property Tax)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더해지면서, 사회 초년생들이 접근할 수 있는 소위 ‘스타터 홈(Starter Home)’은 사실상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이전에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과 현재 시장에 진입하려는 사람들 사이의 자산 격차는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벌어졌다. 과거에는 연봉 10만 달러 미만의 외벌이 가구도 검소하지만 안락한 주택을 마련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맞벌이 부부나 부모의 상당한 재정적 지원 없이는 시장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가 되었다. 이러한 현실은 많은 예비 구매자들에게 깊은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미 한계 상황에 몰린 구매자들이 주택 마련 자금을 위해 본업 외에 ‘투잡’을 뛰거나, 아예 주거 비용이 저렴한 타 주(State)로의 이주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현상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대출을 통한 주택 구매보다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지만,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뉴저지 주민들의 시름은 당분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때로는 잠시 멈추거나 지역을 옮기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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