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 지나며 일조시간 눈에 띄게 증가, 3월엔 오후 7시 넘어서야 해 저물어
혹독한 추위와 이른 일몰로 인해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겨울의 한복판이다. 매년 1월 19일 무렵인 셋째 주 월요일은 서구권에서 흔히 ‘블루 먼데이(Blue Monday)’라고 불리며, 일 년 중 가장 우울한 날로 여겨지기도 한다. 화려했던 연말연시의 축제 분위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현실적인 삶의 무게가 다시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 동안 사용했던 신용카드 청구서가 날아오기 시작하고, 야심 차게 세웠던 새해 결심들이 작심삼일로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며 많은 이들이 심리적 박탈감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겨울의 우울함을 단번에 날려버릴 희망적인 변화가 뉴저지(New Jersey)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바로 낮 시간이 공식적으로, 그리고 눈에 띄게 길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동지를 지나면서 태양의 남중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우리는 이제 어둠이 지배하던 긴 터널을 지나 빛의 계절로 나아가고 있다.
주민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이러한 변화를 체감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어두워질 무렵에 맞춰 켜지도록 설정해 둔 야외 크리스마스 장식이나 보안등 타이머가, 여전히 밖이 환한데도 작동하는 모습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이는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구체적인 기상 데이터로도 입증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오후 4시 45분이면 어둑어둑해지던 하늘이 이제는 조금 더 오래 빛을 머금고 있다. 기상 관측 자료에 따르면, 1월 14일 기준 뉴저지의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18분, 일몰 시각은 오후 4시 52분을 기록했다. 불과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약 7분가량의 귀중한 햇살이 더해진 셈이다. 이 작은 변화는 주민들에게 큰 심리적 위안을 주며, 겨울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이러한 낮 시간의 연장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가오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무렵이 되면 일출은 오전 6시 51분으로 빨라지고, 일몰은 오후 5시 30분까지 늦춰지게 된다. 퇴근길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햇살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3월의 전망이다. 3월 14일에는 일출이 오전 7시 9분, 일몰이 무려 오후 7시 2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의 시작과 맞물려 저녁 시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남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일조량의 증가가 계절성 정서 장애(SAD)를 완화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비록 지금은 춥고 어두운 겨울의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자연의 시계는 어김없이 봄을 향해 가고 있다. 머지않아 오후 9시까지 해가 지지 않는 여름날의 긴 저녁을 기대하며,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햇살을 만끽하는 여유가 필요한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