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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처방약 가격 비교 플랫폼 ‘트럼프Rx’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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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가 투명 공개로 약가 인하 유도… 보험 공제액 미포함 등 실효성 논란도

트럼프 행정부가 야심 차게 준비한 처방약 가격 비교 및 할인 플랫폼 ‘트럼프Rx(TrumpRx)’가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 웹사이트는 수개월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약가 인하 정책의 핵심으로 홍보해 온 프로젝트로, 소비자들이 보험 없이 현금으로 약을 구매할 때의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저렴한 구매처를 연결해 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헬스케어 기술 기업인 굿알엑스(GoodRx)와의 협력을 통해 구축된 이 플랫폼은 환자들이 직접 약값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트럼프Rx는 직접 의약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이 아니다. 대신 환자가 필요한 약물을 검색하면 해당 약품을 현금가로 구매할 수 있는 제약사의 직영 웹사이트나 소매 약국으로 연결해 주는 일종의 검색 엔진 역할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현재 이 사이트에는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천식 치료제 에어수프라(Airsupra)와 EMD 세로노(EMD Serono)의 난임 치료제 고날-F(Gonal-F)를 포함해 총 43종의 브랜드 의약품 정보가 등록되어 있다. 행정부 관계자들은 향후 더 많은 제약사가 참여하여 등록 약품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최근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가격이다. 트럼프Rx를 통해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주사제 위고비(Wegovy)는 현금가 기준 199달러에서 349달러 선에 구매가 가능하며, 곧 출시될 경구용 알약 버전은 149달러에서 299달러로 책정되었다.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젭바운드(Zepbound)는 299달러에서 449달러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정가(List Price)인 1,300달러 대와 비교하면 7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표시되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트럼프Rx 이용 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웹사이트에 표시된 할인율은 보험사가 아닌 개인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정가’와 비교한 수치이기 때문에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건강보험 가입자는 정가 전체를 지불하지 않으며, 보험사와의 협상 가격이나 본인 부담금(Copay)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트럼프Rx를 통해 현금으로 약을 구매할 경우, 그 비용이 보험 공제액(Deductible)이나 연간 본인 부담 한도(Out-of-pocket maximum) 누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성 질환자처럼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한 경우, 당장의 현금가가 저렴해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보험 혜택을 포기하는 것이 되어 결과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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