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47년 장기 추적 연구, 63세 되면 전성기 대비 최대 48% 체력 감소 확인
신체 능력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노년기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체력 저하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운동 습관과 관계없이 인간의 체력과 근력은 생각보다 훨씬 이른 시기인 35세 무렵부터 줄어들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후 나이가 들수록 감소 속도는 더욱 빨라지며, 이는 생물학적으로 피할 수 없는 현상임이 밝혀졌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러한 운명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더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 능력이 저하되는 속도를 늦추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노화는 골격근의 점진적인 감소를 수반하며, 이는 보통 60대에 접어들어서야 이동성 제한 등으로 눈에 띄게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수십 년 전부터 근육 손실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신체 능력 연구들은 주로 엘리트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하거나 특정 시점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단면적 연구에 의존해 왔다. 엘리트 선수들은 일반 대중을 대표하기 어렵고, 단면적 연구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스웨덴 연구진은 일반 대중의 신체 능력이 청소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어떻게 변화하는지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스웨덴 신체 활동 및 체력(SPAF)’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 연구는 1974년 당시 16세였던 참가자 수백 명을 대상으로 시작되어, 이들이 27세, 34세, 52세, 63세가 될 때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체력과 근력 데이터를 측정했다. 이를 통해 반세기에 걸친 신체 능력의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귀중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분석 결과, 남녀 모두 근지구력과 최대 유산소 능력은 26세에서 36세 사이에 정점에 도달한 후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율은 초기에는 연간 0.3%에서 0.6% 수준이었으나, 나중에는 연간 2.5%까지 가속화되었다. 성별에 따른 감소 속도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다만 순발력과 관련된 근력(Muscle Power)의 경우 남성은 27세, 여성은 19세에 각각 정점을 찍어 시기적인 차이를 보였다. 이 역시 비슷한 속도로 감소하기 시작해, 참가자들이 63세가 되었을 때 전반적인 신체 능력은 전성기 대비 30%에서 48%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기존의 단면적 연구들이 노화에 따른 신체 능력 감소를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에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포함되어 있다. 신체적 쇠퇴를 완전히 막거나 지연시킬 수는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그 속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16세 때 여가 시간에 신체 활동을 활발히 했던 사람들은 관찰 기간 내내 더 높은 유산소 능력과 근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기 신체 활동 증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