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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북부 한인 밀집지역, 미국 최고 거주지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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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P 거주성 지수에서 클리프사이드 파크·포트 리 등 상위권 기록

뉴저지 북부의 한인 밀집 지역들이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았다.
미국 은퇴자협회(AARP)가 발표한 2024년 거주성 지수(Livability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클리프사이드 파크(Cliffside Park)가 68점으로 중형 도시 부문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포트 리(Fort Lee)는 67점으로 바로 뒤를 이었으며, 유니언시티(Union City) 66점, 웨스트뉴욕(West New York) 65점, 버겐필드(Bergenfield) 65점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보고서는 미국 전역의 도시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교통, 주거, 건강, 환경, 시민 참여, 교육과 경제 기회 등 총 61개 항목을 평가해 0~100점의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작성됐다. 점수가 50점 이상이면 거주 친화적인 도시로 분류된다.
ARP는 인구 규모에 따라 도시를 초대형(50만 명 이상), 대형(10만~50만 명 미만), 중형(2만5천~10만 명 미만), 소형(5천~2만5천 명 미만)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뉴저지의 주요 한인 거주 지역들은 대부분 중형 도시에 해당한다.
상위권에 오른 도시들의 공통점은 차 없이도 생활이 가능한 도보 중심 환경, 대중교통 접근성, 양질의 공립학교와 공원 인프라,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의 안정성이었다. 특히 뉴욕 맨해튼과 가까운 이들 지역은 출퇴근 편의성은 물론, 다양한 문화시설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도시적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범죄율과 조용한 주거 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구 15,000명 규모의 페어뷰(Fairview)는 소형 도시 부문에서 68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도시환경 전문가인 타이 패로(Tye Farrow)는 거주성이란 유행이나 사치가 아니라, 오늘날 도시가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중교통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이동할 수 있고, 공공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정신 건강과 사회적 연결감까지 배려하는 도시 설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시개발 분야 전문가들은 거주성 높은 도시는 단기적 편의성만이 아니라, 은퇴 후 안정적인 삶, 아이들의 교육, 고령 인구의 건강한 생활까지 고려한 도시계획이 반영된 곳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미국 사회에서 도시의 회복력과 주민의 삶의 질은 이제 필수적인 평가 요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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