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법원, 표현의 자유 보호 위한 법적 비용 청구권 인정
뉴저지 항소법원이 소송을 취하하더라도 주의 새로운 반SLAPP법에 따른 법적 비용 청구를 피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번 사건은 2023년 10월 앨런 J. 사츠(Allen J. 사츠)가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의 유대인 커뮤니티에 배포된 전단지를 두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이 전단지는 그에게 종교적 이혼인 ‘겟(get)’을 아내에게 주도록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사츠는 전단지에 자신의 불명예스러운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고, 부모님 집 앞에서 시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3천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소송은 변호사 케셰트 스타(Keshet Starr)와 그녀가 이끄는 비영리단체인 아구놋 해결 기구(Organization for the Resolution of Agunot)를 상대로 제기됐다. 이 단체는 남편이 종교적 이혼을 허락하지 않는 유대인 여성들을 돕는 활동을 한다. 또한 전단지 배포를 도운 지역 신문사, 버겐필드(Bergenfield) 회당, 그리고 한 랍비도 피고로 지명됐다.
법원 절차가 시작된 후 사츠는 자발적으로 소송을 취하했다. 그러나 소송의 대상이 된 피고들은 법원에 사건을 계속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소송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법적 비용의 상환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2023년에 통과된 뉴저지의 새로운 통일 공공 표현 보호법(Uniform Public Expression Protection Act)에 근거해 요청했다. 이 법은 공공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사람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소송을 이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정됐다.
반SLAPP법(Strategic Lawsuit Against Public Participation)으로 알려진 이 법은 법원이 근거 없는 소송을 신속히 기각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또한 부당하게 표적이 된 사람들에게 법적 비용을 지급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버겐 카운티 상급법원 판사는 소송이 취하됐기 때문에 피고들이 법적 비용을 추구할 수 없다며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나 항소법원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판사들은 법이 명확히 소송의 대상이 된 사람들이 사건이 취하되더라도 법적 비용을 계속 추구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수수료 요청을 검토하지 않고 사건을 종료하는 것은 입법자들의 의도에 반한다고 설명했다. 항소법원 판결은 이것이 허점을 만들어 사람들이 재정적 피해를 입히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후 결과를 피하기 위해 취하할 수 있게 된다고 경고했다.
법원의 의견은 법적 선례를 설정하며 향후 뉴저지의 반SLAPP 청구와 관련된 사건에서 인용될 수 있다.
항소법원은 사건을 하급법원으로 돌려보냈으며, 이제 법적 비용이 지급되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사츠는 이 사건이 SLAPP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생활 침해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항소법원의 해석이 단 한 단어만 그렇게 해석될 수 있어도 더 많은 피고들이 반SLAPP 보호를 주장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