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거스 대학 여론조사, 세금·생활비 문제에 대한 주정부 대응에 높은 불만 표출
11월 뉴저지 주지사 선거를 4개월 앞두고 실시된 러트거스-이글턴(Rutgers-Eagleton) 여론조사에서 주민들이 주요 경제 이슈에 대한 주정부의 대응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저지 주민의 85%가 생활비와 물가 문제에 대한 주정부의 접근 방식에 불만족한다고 답했으며, 80%는 세금 문제에 대해서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경제와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48%가 불만족, 44%가 만족한다고 답해 의견이 엇갈렸다. 이 분야의 만족도는 지난 3년간 11포인트 하락했다.
러트거스 대학 이글턴 공익여론조사센터의 애슐리 코닝(Ashley Koning) 연구교수는 뉴저지 주민들이 트렌턴(주정부)이 주요 현안들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주정부가 자랑해온 분야조차 상당한 다수가 만족하는 이슈가 단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분야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 예산과 정부 지출에 대해서는 57%가 불만족했고, 교통과 인프라 문제에는 54%가 불만을 표했다. 교육과 학교 분야에서는 47%가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이는 2022년 이후 두 자릿수 감소한 수치다.
2선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그의 호감도는 43%(비호감 40%), 직무 수행 평가는 47%(부정 평가 38%)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지난 가을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머피 주지사는 연임 제한으로 11월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공화당의 전 주의회 의원 잭 치아타렐리(Jack Ciattarelli)와 민주당의 미키 셰릴(Mikie Sherrill) 연방 하원의원이 후임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불만족이 높았지만, 공화당원과 무소속 유권자들이 민주당원보다 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코닝 교수는 무소속 유권자들이 주 정부와 연방 정부 모두에 불만을 갖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후보들의 메시지와 전략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11월 주지사 선거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셰릴 의원은 치아타렐리의 트럼프 지지를 공격하고 있고, 치아타렐리는 셰릴의 트럼프 집중 공세를 비판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뉴저지 내 지지율은 30%에 그쳤으며, 59%가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번 조사는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뉴저지 전역의 성인 6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