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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뉴저지 군사기지에 이민자 구금 시설 추진… 지역사회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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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과이어-딕스-레이크허스트 합동기지 임시 사용 계획에 지역 하원의원 ‘혐오스러운 발상’ 비판

트럼프 행정부가 뉴저지주의 대규모 군사기지를 이민자 구금 시설로 활용할 계획을 밝혀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는 주 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이민 단속 정책을 대대적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은 최근 의회에 뉴저지의 맥과이어-딕스-레이크허스트 합동기지(Joint Base McGuire-Dix-Lakehurst)와 인디애나주의 캠프 애터베리(Camp Atterbury)를 이민자 구금 장소로 사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허브 코너웨이(Herb Conaway, 민주-3선거구) 하원의원에게 보낸 7월 15일자 서한에서 해당 부지들이 “불법 체류자 수용을 위해 국토안보부가 임시로 사용할 것”이라며, 이 조치가 군사 훈련, 작전, 준비 태세 등 군의 주요 임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기지가 위치한 선거구의 코너웨이 의원은 이 계획에 대해 “군사 시설의 부적절한 사용을 넘어 혐오스러운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NJ 스포트라이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부의 이러한 활동에 대해 사람들이 혐오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이 계획이 기지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고 군의 준비 태세를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민 정책 의제에 1,500억 달러의 새로운 예산을 확보하며 전국적인 이민자 구금 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450억 달러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 확장에 배정되었다. 현재 뉴저지에는 뉴어크의 딜레이니 홀(Delaney Hall)과 엘리자베스 구치소(Elizabeth Detention Center) 등 두 곳의 ICE 시설이 운영 중이다.
연방 기록을 분석하는 초당파 연구 단체 TRAC에 따르면, 6월 29일 기준 전국 ICE 구금자 중 71.7%는 범죄 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무분별한 구금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과거 이 기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한 경험이 있는 코너웨이 의원은 이곳이 플로리다의 악명 높은 구금 시설처럼 “북동부의 강제수용소”가 될 수 있으며, 뉴저지, 뉴욕, 펜실베이니아 등지에서 벌어지는 ICE의 급습 작전을 위한 거점 기지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벌링턴 카운티(Burlington County)와 오션 카운티(Ocean County)에 걸쳐 4만 1천 에이커 규모에 달하는 맥과이어-딕스-레이크허스트 합동기지는 2009년 육해공군 기지를 통합하여 설립된 미 국방부 유일의 3군 합동기지로, 4만 2천 명 이상의 현역 군인과 민간인, 가족들이 거주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사실 이러한 계획은 지난 2월 뉴욕타임스를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당시 행정부는 텍사스의 포트 블리스(Fort Bliss)를 추방 허브로 삼고 뉴저지를 포함한 9개 주 기지를 위성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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