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교육부, 카운티별 SAT 평균 점수 최고 고교 발표… 버겐 카운티 아카데미 주 전체 4위
뉴저지 교육부가 최근 각 카운티별 SAT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고등학교 명단을 발표해 자녀의 학업과 진학에 관심이 많은 한인 학부모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SAT는 비판적 읽기와 쓰기, 수학 능력을 평가하며 총점은 1600점이다. SAT 점수가 학생의 모든 잠재력을 보여주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대학들이 학생의 학업 준비도를 평가하는 중요한 객관적 지표로 활용하기에, 학교별 평균 점수는 해당 학교의 학업 수준과 교육 환경을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에 공개된 명단은 공립, 사립, 그리고 특정 기술 분야의 심화 교육을 제공하는 테크니컬 스쿨까지 다양한 유형의 학교를 아우르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뉴저지 주가 다채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가 크게 형성된 버겐 카운티는 이번에도 다수의 학교를 주 전체 상위권에 올리며 미 동부의 대표적인 명문 학군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학교는 버겐 카운티 아카데미(Bergen County Academies)로, SAT 평균 1463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주 전체 4위를 기록했다. 버겐 카운티 아카데미는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친 영재들이 모이는 마그넷 스쿨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을 비롯한 전문 분야에서 대학 수준의 심화 교육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 뒤를 이어 버겐 카운티 기술 고등학교 테터보로 캠퍼스(Bergen County Technical High School – Teterboro)가 평균 1345점으로 주 전체 14위에 올랐다. 이 학교 또한 특정 직업 및 기술 교육에 중점을 둔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이 조기에 전문성을 갖추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전통적인 명문 공립학교들이 강세를 보였다. 테너플라이 고등학교(Tenafly High School)는 평균 1318점으로 18위, 노던밸리 리저널 고등학교 데마레스트 캠퍼스(Northern Valley Regional High School at Demarest)는 1285점으로 24위, 리지우드 고등학교(Ridgewood High School)는 1283점으로 25위를 차지하는 등 버겐 카운티 내 여러 학교가 주 상위 2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결과는 해당 지역의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공교육 시스템을 입증하는 동시에, 자녀의 진학 지도를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다만, 교육 전문가들은 이러한 순위가 학생들에게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학교 선택 시 순위뿐만 아니라 학생 개인의 적성과 흥미, 학교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