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어조와 일관성 유지
성공적인 대학 입학 에세이를 위한 다음으로 신경 써야 할 점이 바로 글 쓰는 투인 어조입니다. 글의 목적과 주제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어조는 어휘나 문법적 구조 등에 의해 드러나는 표현 방식이나 문체이지요(manner of expression and style). 칼리지 에세이는 개인적인 글이기는 하지만 공적인(formal) 어조를 띠어야만 하고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이 좋지만 적절하지 않은 유머는 삼가해야 할, 어느 정도 진지한(serious) 어조로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때 무엇보다 에세이의 시작부터 결론 부분까지 일관성(Coherence)이 두드러지도록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장과 문장 사이의 관계나 문단과 문단 사이의 관계가 알맞은 접속사나 부사, 형용사절에 의해 자연스러운 논리적 연계성을 띠어야 합니다. 첫 번째 문단에서부터 사정관들이 어떤 내용을 기대해야 할지 알 수 있을 만큼 분명한 도입을 시도한 후, 글 전체를 통해서 지속적 연계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각 문단의 배치와 내용도 논리적으로 매끄럽게 연결시켜 주제를 지원하고, 증명하며, 해설해 주어야 하며, 주제에 벗어난 문장(irrelevant sentences)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분명한 의사 전달을 위해서는 간결한 문체가 모호한 미사여구를 쓰는 것보다 좋으나 필요한 부분에서는 논리적인 긴 복문(compound-complex sentence)을 사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괄호나 느낌표, 대시 같은 문장부호는 분방한 사적인 글과 같은 인상을 주기에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약자나 속어뿐만 아니라 케케묵은 표현(cliché: a phrase which has been so much that it is no longer has much meaning)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의미심장한 문제제기를 통한 답변은 훌륭한 방식 중 하나가 될 수 있지만 답하지도 않을 많은 물음을 제기만 한다든지 걸맞지 않은 은유나 유비 같은 수사법 사용도 지양해야 합니다.
진정성과 공정성의 문제
끝으로 한 가지만 더 부연해보겠습니다. 요즘 영어가 모국어인 많은 미국 학생들조차 직업적 칼리지 에세이 전문가나 AI의 도움을 받은 후 에세이를 제출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학으로서는 에세이 자체가 당연히 학생 자신의 힘으로 썼을 것이라고 인정할 것입니다. 돈을 내고 전체를 몽땅 타인이 썼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생 자신이 학교의 영어 교사라든지 형제나 친척, 또는 도움을 줄 만한 선배에게 보여주고 자문을 구하는 것 자체를 대학 당국도 막을 수는 없으며 이 또한 잘못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SAT Writing Section 전체 점수라든지 학교에서의 작문(Composition) 과목이나 영어 과목의 점수가 변변찮은 학생이 자신의 학문적 성취와 어울리지 않는 한마디로 “끝내주는” 에세이를 제출했다면 경험이 많은 입학 사정관은 의구심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입학 사정관들이 학생들의 에세이의 우수한 정도와 입학 서류에 있는 여러 가지 아카데믹한 정보들의 일치를 점검할 때 대부분의 경우와는 다른 의외의 에세이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몇몇 대학들은 공정한 입학 사정을 위한 자구책으로 에세이가 쓰인 과정이나 타인으로부터의 도움 의견을 받은 부분들을 따로 설명해줄 것을 요구하거나 아예 자신의 힘으로 썼다는 것을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여러 번 교정을 하여 에세이를 작성하는 학생이 있거나 아예 돈을 주고 에세이를 사는 학생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본인의 실력으로 최상의 에세이를 써야만 하는 책임을 면제해 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미국의 대학이 입학 서류 중 중요한 부분으로 요구하는 칼리지 에세이는 당연히 합격을 바라는 학생의 입학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학생 스스로의 글로 제출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