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프로그램 ‘NJ4S’ 긍정적 평가 속, 심층 치료 부족 지적…일부 교육구 자체적으로 전문가 고용해 공백 메워
뉴저지주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학사연도부터 시작한 ‘뉴저지 주 전역 학생 지원 서비스 네트워크(NJ4S)’가 시행 3년차를 맞았다. 이 프로그램은 주 전역에 15개의 허브(치료 서비스 센터)를 설립하여 예방 중심의 단기 개입 정신건강 서비스를 더 많은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가 최근 서명한 주 예산안은 이 프로그램에 전년과 동일한 4,300만 달러를 배정했다.
현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노스 버겐 교육구의 사회복지사인 앤드류 베커(Andrew Becker)는 학생과 상담사 간의 관계가 형성되어 아이들이 꾸준히 상담을 받으러 오게 만드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하며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주정부의 3월 중순까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약물 남용, 갈등 해결, 정신건강 개선을 위한 생활 방식 변화 등을 주제로 한 워크숍과 집회(Tier 1 서비스)에 52만 1천 명 이상이 참여하거나 서비스를 받았다. 이 기본 서비스는 모든 학생, 학부모, 교직원에게 제공된다.
하지만 NJ4S 프로그램은 심층적인 정신건강 치료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프로그램은 본질적으로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교육 관계자들은 더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이 많다고 말한다. NJ4S 외부에서 약 50개 뉴저지 교육구에 정신건강 지원을 제공하는 ‘이펙티브 스쿨 솔루션스(Effective School Solutions)’의 지역 부사장 테레사 엘리(Teresa Ely)는 학교 현장에서 NJ4S에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며, 도움이 필요한 학생은 너무 많은데 일부 지역에서는 서비스를 제공할 임상 전문가가 부족하다고 현실을 전했다.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미국 고등학생의 40%가 2주 이상 연속으로 일상 활동을 중단할 정도로 슬픔이나 절망감을 느꼈다. 뉴저지에서는 지난해 15세에서 24세 사이 청년 5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10세에서 14세 사이 어린이도 11명에 달했다.
NJ4S는 3단계(Tier) 서비스 모델로 운영된다. 1단계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예방 교육, 2단계는 약물 및 자살 예방 등 특정 문제에 대한 소그룹 지원, 3단계는 학교 관계자가 단기 임상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학생을 위한 개인 서비스다. 크리스틴 노벗 바이어(Christine Norbut Beyer) 아동가족부 국장은 이 프로그램이 학교에 이미 있는 상담사나 약물 남용 상담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위기 상황 지원이나 장기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공백은 여전히 크다. 이 때문에 일부 교육구는 자체적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 웨스트 윈저-플레인즈버러 교육구는 럿거스 대학 행동 건강 관리(Rutgers University Behavioral Health Care)와 협력해 현장에 3명의 임상 전문가를 배치했으며, 이를 위해 연간 약 60만 달러를 지출한다. 프리홀드 지역 고등학교 교육구 등도 ‘이펙티브 스쿨 솔루션스’로부터 집중 지원을 받기 위해 매년 50만 달러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엘리 부사장은 연구에 따르면 젊은이들은 지역사회 환경보다 학교에서 정신건강 치료를 완료할 가능성이 6배 더 높다며,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무료로 양질의 임상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J4S가 긍정적인 첫발을 내디뎠지만, 더 깊은 상처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