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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응급 현장 수혈 시대 열렸다… 구급대원 권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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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보건부, 외상 환자 생존율 높이기 위해 구급대원의 현장 및 이송 중 수혈 전격 허용

뉴저지 주 보건부는 주 전역의 구급대원(Paramedic)이 응급 상황 현장과 병원 이송 중에 환자에게 직접 수혈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 등 심각한 외상 환자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골든타임’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전까지 수혈은 병원 내에서만 가능했지만, 이제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결정은 2024년 말 주 보건부가 발급한 두 가지 특별 허가(waiver)에 따른 것이다. 첫 번째 허가는 의사나 간호사가 없는 병원 밖 응급 상황에서 2인 1조의 뉴저지 면허 구급대원이 수혈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두 번째 허가는 뉴저지 면허를 소지한 항공 의료 서비스 및 이동 집중 치료 프로그램(Mobile Intensive Care Programs)이 병원 도착 전 전혈 및 혈액 성분 투여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제프리 브라운(Jeffrey Brown) 보건부 국장 대행은 이번 조치가 뉴저지 주민을 위한 응급 의료 서비스의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생명을 구하는 수혈을 현장의 외상 환자에게 직접 제공함으로써, 부상 후 생사가 갈리는 결정적인 초기 몇 분 동안 생명을 구할 수 있음이 입증된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그 의의를 강조했다.
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뉴저지의 이동 집중 치료 구급대원 프로그램은 21개 카운티 전역에서 1만 5,000건 이상의 심각한 외상 및 사고 관련 신고에 출동했다. 특히 교통사고는 뉴저지와 미국 전역에서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2024년 뉴저지에서는 약 70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전국적으로는 사고 피해자의 40% 이상이 구급대원 도착 당시 생존해 있었으나 이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수혈이 이들의 생사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해켄색 대학 메디컬 센터(Hackensack University Medical Center)는 지난 4월 뉴저지에서 최초로 현장 전혈 수혈을 승인받은 전문 응급의료기관이 되었다. 미셸 코바야시(Michelle Kobayashi) 해켄색 메리디안 헬스 이송 센터장은 현장에서의 첫 수혈 덕분에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었으며, 수혈이 없었다면 외상 센터로 이송되는 동안 상태가 악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해켄색 대학 메디컬 센터 외에도 버추아 헬스(Virtua Health)와 유니버시티 병원(University Hospital)도 병원 전 수혈 승인을 받았다. 또한 해켄색, 애틀랜틱 헬스(Atlantic Health), 유니버시티 병원은 항공 의료 수송 중 수혈도 승인받았다. 주 보건부는 병원 도착 전 수혈이 혈액량을 회복시키고, 산소 공급을 개선하며, 혈액 응고를 돕고, 외상 환자를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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