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 블러바드 ‘스마일 오토 서비스’서 3급 경보 화재… 소방관 1명 부상, 수십 대 차량 소실
뉴저지주 포트리(Fort Lee)의 버겐 블러바드(Bergen Boulevard)에 위치한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7월 31일 목요일 저녁, ‘스마일 오토 서비스(Smile Auto Services Inc.)’에서 시작된 불길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포트리 소방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3급 경보(3-alarm fire)가 발령될 만큼 심각한 규모였다. 3급 경보는 화재의 규모가 매우 크고 통제가 어려워 다수의 소방서와 소방 인력, 장비의 추가 지원이 필요할 때 내려지는 조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즉시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은 정비소의 특성상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거세게 타올랐다. 시커먼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았고, 화염은 밤하늘을 붉게 물들였다.
이 화재로 정비소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되었으며, 수리를 위해 입고되었던 고객 차량 수십 대가 잿더미로 변했다. 특히 피해 차량 중에는 응급 구조 활동에 사용되는 구급차 한 대도 포함되어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업장 전체가 파괴되는 모습을 망연자실하게 지켜보던 정비소 주인은 큰 충격에 빠져 언론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불길이 정비소 인근 주거 지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바로 옆에 위치한 웨스트레이크(Westlake) 아파트 단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약 300세대가 거주하는 이 아파트 주민들은 자신의 차량이 불길에 휩싸일 것을 걱정해 한밤중에 주차된 차를 급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등 큰 소동을 겪었다. 정비소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주민 카림 샤(Kareem Shah)는 집의 비닐 외벽이 화염의 열기 때문에 녹아내리는 것을 보고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웠다고 말하며, 긴급히 대피했다고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한편, 이번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한 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현장 수습과 조사를 위해 에드솔 블러바드(Edsall Boulevard) 인근 버겐 블러바드와 1번 국도 남쪽 방면으로 향하는 진입로가 장시간 통제되어 일대 교통에 차질이 빚어졌다.
공교롭게도 해당 정비소는 최근 사업장 확장 허가를 받아 운영 규모를 넓히려던 참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인근 주민들은 주거지와 너무 가까운 곳에 정비소가 확장되는 것에 대해 안전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우려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버겐 카운티 방화 수사팀이 현장에 투입되어 정확한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 등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